佛書에 有日月燈光明佛이나 燈光이 豈得配日月이리오하니
日昱乎晝하고 月昱乎夜어니와 燈光은 昱乎晝夜日月所不及이라 其用이 無差别이라하니
介甫
가 大以為然
注+① 東都事略曰 “呂惠卿, 字吉甫, 泉州晉江人. 爲集賢校勘, 王安石領制置三司條例司, 以惠卿爲檢詳, 安石去位, 薦爲參知政事.”하다
注
李云 此經中語, 介甫何以不知. 然吉甫自是慧業人.
5-21【보補】왕개보王介甫(왕안석王安石)가 한번은 등촉燈燭을 켠 것을 보고는 말했다.
“
불가佛家의 책에
이라는 말이 있는데, 등불이 어떻게 해와 달에 짝할 수 있겠는가.”
“해는 낮에 빛나고 달은 밤에 빛나는데, 등불은 낮과 밤에 해와 달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빛납니다. 그 쓰임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왕개보가 참으로 옳은 말이라 여겼다.
注+① ≪동도사략東都事略≫에 말하였다. “여혜경呂惠卿은 자字가 길보吉甫로 천주泉州 진강晉江 사람이다. 집현교감集賢校勘이었는데 왕안석王安石이 제치삼사조례사制置三司條例司를 총괄하면서 여혜경을 검상檢詳으로 삼았으며, 왕안석이 〈재상의〉 자리를 떠나면서 참지정사參知政事로 천거하였다.”
注
◦ 이지李贄:이는 불경佛經 안에 나오는 말이니 왕개보王介甫(왕안석王安石)가 어찌 몰랐겠는가. 그러나 여길보呂吉甫(여혜경呂惠卿)는 본디 혜업慧業(지혜의 업연業緣)을 닦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