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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補】
곽문거郭文擧(
곽문郭文)는
오흥吳興 여항산餘杭山의 깊은 산중에 들어가 나무에 막대기를 기대놓고 이엉을 덮고 살았는데 전혀 가리는 벽이 없었다.
여항령餘杭令 고양顧颺이 가죽 바지 하나를 선물하였으나 곽문거가 받지 않자 심부름꾼이 방안에 놔두고 갔다. 옷이 썩을 때까지 결국 입지 않았다.
注+① 왕은王隱의 ≪진서晉書≫ 〈곽문전郭文傳〉에 말하였다. “곽문郭文은 자字가 문거文擧이다. 여항산餘杭山에 들어갔는데 소준蘇峻이 아직 난을 일으키기 전에 임안臨安의 산속으로 이사하였다. 임안령臨安令 만총萬寵이 현縣에 맞이하여 병을 요양하게 하였다. 소준이 여항餘杭을 격파하였을 때 임안臨安은 예전처럼 무사하니 사람들이 비로소 그를 기이하게 여겼다. 그 후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단지 손을 들어 자신의 의사를 보였다. 위독해지자 만총이 ‘선생은 며칠이나 더 살 수 있겠소?’ 하고 묻자 곽문이 세 번 자신의 손을 들었는데 과연 15일 만에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