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玄家는 奴婢도 皆讀書라 嘗使一婢한대 不稱旨하여 將撻之하니 方自陳說에 玄怒하여 使人으로 曳箸泥中이라 須臾에 復有一婢來하여 問曰
胡爲乎泥中
注+① 式微詩也. 毛公曰 “泥中, 衛邑名也.”고하니
7-4 정현鄭玄의 집안에서는 여종도 모두 글을 읽었다. 한번은 〈정현이〉 한 여종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종아리를 때리려고 하였다. 그때 그 여종이 직접 변명을 하자, 정현이 화가 나서 다른 사람을 시켜 그 여종을 진흙탕에 끌어다 처넣었다. 잠시 뒤 다른 여종 하나가 그곳에 와서 물었다.
“무엇 때문에 진흙탕 속에 빠져 있나?”
注+① ≪시경詩經≫ 〈패풍邶風 식미式微〉의 한 구절이다. 모형毛亨의 주석에 “‘니중泥中’은 위衛나라 읍명邑名이다.” 하였다.
“하소연하러 갔거늘 저 어른의 노여움만 샀다네.”
注+② ≪시경詩經≫ 〈패풍 백주柏舟〉의 한 구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