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子魚가 從會稽還都에 賓客義故가 贈遺累數百金한대 子魚皆無所拒하고 密各題識라가 臨去에 語衆人曰
本無拒諸君之心
이나 而所受遂多
하니 單車遠行
에 將無以懷璧爲罪
注+① 左傳曰 “無罪, 懷璧其罪.”니 願爲之計
하노이다하니
衆乃各留所贈
注+② 華嶠譜敍曰 “歆淡於財欲. 前後寵賜, 諸公莫及, 然終不植産業. 陳群歎曰 ‘若華公可謂通而不泰, 淸而不介矣.’”하다
1-21【보補】화자어華子魚(화흠華歆)가 회계會稽에서 도성으로 돌아갈 때 빈객과 옛 친구들이 수백 금을 송별금으로 주었다. 화자어는 거절하지 않고 모두 받아 몰래 각각 표시해두었다가 떠날 때가 되자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본래 여러분의 마음을 거절할 뜻은 없었으나 받은 것이 많아졌으니, 수레 한 대로 멀리 가는 동안 장차 재물이 많은 것으로 죄가 되는 일이 없도록
注+①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하였다. 부디 잘 생각해주십시오.”
그러자 사람들이 마침내 각기 주었던 것을 받았다.
注+② 화교華嶠의 ≪보서譜敍≫에 말하였다. “화흠華歆은 재물 욕심이 적었다. 전후의 총애로 인해 하사받은 물품이 여러 공公이 미칠 수 없을 〈정도로 많았으나〉 끝내 가산家産을 불리지 않았다. 진군陳群이 감탄하기를 ‘화흠은 통달하였으면서도 교만하지 않고, 청렴하면서도 고고孤高하지 않다.’ 하였다.”
注
◦ 이지李贄:말은 좋으나 행할 수 없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