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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說新語補(3)

세설신어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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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國寳搆謝太傅於孝武帝하니 太傅患之 帝一日召桓子野飲이러니 太傅亦在坐 帝命桓吹笛하니 桓神色無忤 即吹爲一弄하고 乃放笛云
於筝 分乃不及笛이나 然自足以韻合歌管이니 請以筝歌하고 并請一吹笛人하나이다하니
帝善其調達하고 乃勅御妓吹笛하니 桓又言
御府人 于臣 必自不合이라 臣有一奴하니 善相便串이니이다하니
帝令召之하다 奴旣吹笛하니 桓便撫筝而歌曹子建怨詩注+① 詩曰 “爲君旣不易, 爲臣良獨難. 忠信事不顯, 乃有見疑患. 周旦佐文武, 金縢功不刊. 推心輔王室, 二叔反流言.”호대 聲節 慷慨俯仰하여 可觀이라 太傅 泣下沾襟하고 乃越席就之하여 捋其鬚曰
使君於此處不凡이라하다


20-7 【왕국보王國寳사태부謝太傅를 헐뜯는 말을 효무제孝武帝(사마요司馬曜)에게 하니 사태부가 이를 근심하였다. 효무제가 하루는 환자야桓子野(환이桓伊)를 술자리에 불렀는데 사태부도 그 자리에 있었다. 효무제가 환자야에게 피리를 불라고 명하자 환자야는 꺼리는 기색 없이 바로 한곡조를 부르고는 피리를 내려놓고 말했다.
“신은 을 타는 재주가 피리보다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그럭저럭 노래와 연주에 충분히 맞출 수 있습니다. 쟁을 타면서 노래를 부르기를 청하며 아울러 피리를 불 한사람을 청합니다.”
효무제는 그의 호방함을 칭찬하고 이어 궁중의 기녀妓女에게 피리를 불도록 하였다. 환자야가 또 말했다.
“궁중의 사람은 신에게는 틀림없이 어울리지 않을 것입니다. 신에게 노비가 하나 있는데 신과는 서로 아주 잘 맞습니다.”
효무제가 부르게 하였다. 노비가 연주하자 환자야가 바로 쟁을 연주하며 조자건曹子建(조식曹植)의 〈원시怨詩〉를 노래했는데注+① 〈원가행怨歌行〉에 말했다 “임금 되기는 이미 쉽지 않고 신하 되기는 참으로 유독 어려워라. 충성하고 신의 지킨 일은 드러나지 않고 의심 받는 걱정만 있구나. 주공周公 문왕文王무왕武王을 도와 은 영원하여라. 성심을 다해 왕실을 보필했건만 노래의 가락이 강개慷慨함을 일으키고 생각에 잠기게 한 것이 볼만 하였다. 사태부가 옷깃이 젖도록 눈물을 흘리고는 자리를 넘어 그에게 가서 그의 말했다.
사군使君은 이런 점에서 비범하구려.”


역주
역주1 金縢의 功 : 금등은 쇠줄로 봉한 상자이다. 周 武王이 앓고 있을 때 周公이 자신의 목숨으로 무왕을 대신할 것을 기도하고는 그 기도문을 금등의 상자 속에 넣었는데 그 다음날 무왕의 병이 나았다.(≪書經≫ 〈金縢〉)
역주2 二叔은……퍼뜨렸네 : 이숙은 周 武王의 동생인 管叔과 蔡叔이다. 조카인 成王이 어린 나이에 제위에 오르고 周公이 섭정을 하자 주공이 성왕에게 이롭지 못할 것이라는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역모를 꾀하였다.(≪書經≫ 〈金縢〉)
역주3 수염을 쓰다듬으며 : 서로 간에 스스럼없이 친근함을 표하는 행동인 듯하다.

세설신어보(3)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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