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世將이 高朗豪率이러니 王丞相과 庾太尉遊于石頭에 會世將至한대 爾日迅風飛颿이어늘 世將이 倚船樓長嘯하니 神氣甚逸이라 丞相謂太尉曰
正足舒其逸耳
注+① 王廙别傳曰 “廙, 字世將, 祖覽, 父正. 廙性倨傲, 不合己者, 面拒之. 故爲物所疾. 加平南將軍.”라하다
23-10
왕세장王世將(
왕이王廙)은 활달하고 호방하였다.
왕승상王丞相(
왕도王導)과
유태위庾太尉(
유량庾亮)가
석두石頭에서 노닐 때 마침 왕세장이 도착하였는데, 그날 바람이 거세게 불어 돛이 날아갈 듯하였다. 〈그런데도〉 왕세장이
선루船樓에 기대 길게 휘파람을 부니 그 기상이 매우 빼어났다. 왕승상이 위태위에게 말하였다.
“〈이러한 바람은〉 그의 기상을 펼치기에 충분할 뿐이지요.”
注+① ≪왕이별전王廙别傳≫에 말하였다. “왕이王廙는 자字가 세장世將이고, 조부는 왕람王覽, 부친은 왕정王正이다. 왕이는 성품이 거만하여 자기 뜻에 맞지 않는 자는 면전에서 거절하였기 때문에 남에게 질시를 받았다. 평남장군平南將軍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