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臣之所以蹇蹇爲難하야 而諫其君者는 非爲身也요 將欲以匡君之過하고 矯君之失也라
君有過失者는 危亡之萌也니 見君之過失而不諫이면 是輕君之危亡也라
不去則
하나니 (身亡)[亡身]者
는 仁人所不爲也
라
是故
로 諫有五
하니 一曰
이요 二曰
이요 三曰
이요 四曰
이요 五曰
이라
夫不諫則危君이요 固諫則危身이나 與其危君으론 寧危身이라
智者는 度君權時하야 調其緩急而處其宜하야 上不敢危君하고 下不以危身이라
《주역周易》에 “왕신王臣이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충성忠誠을 하는 것은 자신을 위하는 것 때문이 아니다.”라 하였다.
신하가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그의 임금에게 간諫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임금의 과오過誤를 바로잡고 임금의 잘못을 교정하기 위해서이다.
임금에게 과실過失이 있는 것은 나라가 위망危亡할 징조이니 임금의 과실을 보고서도 간하지 않으면 이는 임금의 위망을 경시하는 것이다.
임금의 위망을 경시하는 행위를 충신忠臣은 차마 하지 못한다.
떠나지 않으면 몸이 죽는 화를 당하니, 몸이 죽는 것은 인인仁人이 하지 않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간하는 방식에는 다섯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정간正諫이요, 둘째는 강간降諫이요, 셋째는 충간忠諫이요, 넷째는 장간戇諫이요, 다섯째는 풍간諷諫이다.
공자孔子는 “나는 풍간諷諫을 따를 것이다.” 하셨다.
간하지 않으면 임금이 위험해지고 고집스럽게 간하면 자신이 위험해지나, 임금이 위험해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신이 위험해지는 것이 낫다.
자신을 위험하게만 하고 끝내 채용되지 않으면 간해도 아무 공효가 없다.
지혜로운 사람은 임금의 마음을 헤아리고 시의時宜를 참작하여 완급緩急을 조절하고 적당하게 처리하여, 위로는 감히 임금이 위험해지지 않게 하고, 아래로는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 나라는 나라대로 위험에 빠지지 않고, 자신은 자신대로 위태로워지지 않는다.
옛날 진 영공陳 靈公은 설야泄冶의 간언諫言을 따르지 않고 그를 죽였으며, 조기曹羈는 세 번이나 조군曹君에게 간하여 따르지 않자 떠나버렸다.
《춘추春秋》의 의리를 서술한 데에 둘 다 현명하다 하면서도 조기의 행위가 예禮에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