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資治通鑑綱目(1)

자치통감강목(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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戊子年(B.C. 333)
三十六年이라
楚伐齊하다
◑韓侯卒하다
韓昭侯作高門이어늘 屈宜臼曰注+宜臼, 楚大夫, 時在韓. 君必不出此門이로다
何也 不時
吾所謂時者 非時日也
夫人 固有利不利時하니
往者 君嘗利矣로대 不作高門이러니
前年 拔宜陽하고 今年이어늘 不以此時 恤民之急而顧益奢하니 此所謂時詘擧贏者也
故曰不時注+詘, 音屈. 言時衰耗而作奢侈.라하더니
至是하야 門成而昭侯薨하다
大敗魏師하야 禽其將龍賈하고 取雕陰注+禽, 擒也. 言鳥力小可擒捉而取之也. 龍, 姓也. 地理志 “上郡有雕陰縣.”하다
○燕趙韓魏齊楚合從以擯秦할새 以蘇秦으로 爲從約長하야 幷相六國하다
洛陽人蘇秦 說秦王以兼天下之術한대 不用이어늘
乃去說燕文公曰 燕之所以不被兵者 以趙之爲蔽其南也
且秦攻燕 戰於千里之外하고 趙攻燕 戰於百里之內하나니
夫不憂百里之內而重千里之外하니 計無過於此者注+言燕計之過, 無甚於此.
願王 與趙從親하야 天下爲一則燕必無患矣注+從, 縱橫之縱.리이다
文公 從之하야 資秦車馬하야 以說趙肅侯曰
當今之時 山東之國 莫强於趙 秦之所害 亦莫如趙注+害, 嫉也, 忌也.로대
而秦 不敢擧兵伐趙者 畏韓魏之議其後也
秦攻韓魏 無名山大川之限하야 稍蠶食之하야 傅國都而止注+蠶食, 謂漸呑滅之, 如蠶食葉. 傅, 音附, 麗著也. 止, 謂兵止於此.하면
韓魏不能支秦하야 必入臣於秦하리니 秦無韓魏之規則禍必中於趙矣注+規, 猶謀也. 中, 去聲, 猶射中的也.리이다
以天下之圖 按諸侯之地하니 五倍於秦하고 諸侯之卒하니 十倍於秦호대
而衡人 日夜 務以秦權으로 恐愒諸侯하야 使之割地以事秦注+衡, 讀曰橫. 衡人, 說客之連橫者. 愒, 許曷切. 恐愒, 謂相恐脅也.하나니
秦成則其身 富榮하고 國被秦患而不其憂注+與, 讀曰預.
故臣 竊爲大王計컨대 莫如一韓魏齊楚燕趙하야 爲從親以擯秦하야
令其將相으로 會盟洹水之上注+洹, 桓‧袁二音. 徐廣曰 “洹水出汲郡林慮縣.” 水經 “洹水出上黨泫氏縣東北, 出山逕鄴縣南, 又東過內黃縣北, 入于白溝.”하야 約曰秦攻一國則五國 各出銳師하야 以撓秦或救之注+撓, 女敎‧火高二切, 擾也, 亂也.호대
有不如約者어든 五國 共伐之라하면
則秦甲 必不敢出於函谷하야 以害山東矣注+函, 音咸. 班志 “弘農郡弘農縣有秦函谷關.” 漢武帝從楊僕之請, 移關於新安縣.리이다
肅侯大悅하야 厚賜賚之하야 以約於諸侯한대
乃說韓宣惠王曰注+宣惠, 復謚也. 昭侯子. 地方九百餘里 帶甲 數十萬이요 天下之彊弓勁弩利劒 皆從韓出하나니
以韓卒之勇으로 被堅甲蹠勁弩帶利劒이면 一人當百 不足言也注+蹠, 音隻, 踏也. 欲放弩者, 皆坐, 擧足踏弩材, 手引湊機, 然後發之.니이다
大王 事秦하시면 秦必求宜陽成皐注+成皐, 韓邑, 一名皐牢. 班志 “成皐屬河南郡.”하리니 今玆效之 明年 又復求割地注+效, 獻也.하리니
與則無地以給之 不與則棄前功受後禍
且韓地有盡而秦求無已 以有盡之地 逆無已之求 此所謂市怨結禍者也 不戰而地已削矣니이다
鄙諺 曰 寧爲雞口언정 無爲牛後注+雞口雖小, 猶進食, 牛後雖大, 乃出糞.라하니 夫以大王之賢으로 挾彊韓之兵而有牛後之名注+挾, 持也.하니 竊爲大王羞之하노이다 韓王 從其言이어늘
說魏惠王曰 大王之地方千里 地名雖小而人民 甚衆하야
武士蒼頭奮擊 各二十萬이요 廝徒十萬이요 車六百乘이요 騎五千匹注+武士, 武卒也. 蒼頭, 謂著靑帽, 殊異其軍爲蒼頭. 奮擊, 簡軍中之勇士敢奮力而擊敵者, 異之. 廝, 相支切, 養馬者. 一曰取薪之卒也. 徒, 僕隷也.이로대
乃聽於群臣之說而欲臣事秦하시니 臣願大王 熟計之也하소서 魏王 聽之어늘
說齊王曰 齊 四塞之國注+塞, 悉則切. 四塞, 四面皆充實也. 齊南有泰山, 東有琅邪, 西有淸河, 北有勃海.이라 地方 二千餘里 帶甲 數十萬이요 粟如丘山하니
卽有軍役이면 不待發於遠縣而臨菑之卒 已二十一萬矣注+菑, 本作淄, 側持切. 臨淄, 齊國都也. 城臨淄水, 故曰臨淄.
夫韓魏之所以重畏秦者 爲與秦接境也
兵出而相當이면 不十日而存亡之機 決矣 幸而勝이라도 則兵半折하야 四境不守注+折, 猶敗也. 以弱敵强, 雖勝猶爲失半也.하고 不勝이면 則國已危하야 亡隨其後하리니 此韓魏所以重與秦戰而輕爲之臣也
秦之攻齊則不然하야 倍韓魏過陽晉經亢父之險이라 車不得方軌하고 騎不得比行하야 百人 守險 千人 不敢過也注+倍, 讀曰背. 言二國在其後. 正義 “陽晉故城在曹州乘氏縣西北.” 亢, 抗‧剛二音. 父, 音甫. 班志 “亢父縣屬東平國.” 車竝行爲方軌. 比, 聯次也. 行, 胡剛切, 列也.하나니
秦欲深入則狼顧하야 恐韓魏之議其後注+狼顧, 狼性怯, 走常還顧.
是故 恫疑虛喝하야 驕矜而不敢進하나니 則秦之不能害齊亦明矣注+恫, 音通, 懼也. 喝, 亦作猲, 竝呼葛切. 猲, 以威力脅之也. 秦自疑懼不敢進兵, 虛作恐猲之辭, 以脅韓魏也.어늘
不深料此而欲西面事之하니 是群臣之計過也
願大王 少留意計之하소서 齊王 許之어늘
乃說楚威王曰 楚 天下之彊國也
地方 六千餘里 帶甲 百萬이요 車千乘이요 騎萬匹이요 粟支十年하니 霸王之資也
故秦之所害 莫如楚이니 楚之與秦 其勢不兩立이라
從親則諸侯割地以事楚하고 衡合則楚割地以事秦이니 此兩策者相去遠矣
大王 何居焉 楚王 亦許之어늘
於是 蘇秦 爲從約長하야 幷相六國하야
北報趙하니 車騎輜重 擬於王者注+重, 直勇切. 輜重, 載物車也. 行者之資, 總曰輜重. 擬, 比也.러라


무자년(B.C. 333)
[綱]나라 현왕顯王 36년이다.
나라가 나라를 정벌하였다.
[綱]한후韓侯하였다.
[目]나라 소후昭侯고문高門을 만들었는데, 굴의구屈宜臼가 말하기를注+의구宜臼나라 대부大夫인데 이때 나라에 있었다. “임금께서는 반드시 이 문으로 나가지 못할 것입니다.
왜 그러냐면 때가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때라는 것은 날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릇 사람은 참으로 이로운 때와 이롭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과거에 임금께서는 일찍이 이로웠지만 고문高門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나라가 의양宜陽을 빼앗았고 금년에는 가뭄이 들었는데, 임금께서 이러한 때에 백성을 구휼하는 급한 일을 하지 않고 도리어 더욱 사치한 일을 하였으니, 이것이 이른바 나라의 형편이 좋지 않은데도 사치한 일을 벌인다[時詘擧贏]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때가 아니라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注+은 음이 이다. 시국의 상황이 쇠퇴하고 줄어들었는데 사치한 일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이때에 이르러 고문高門이 완성되었는데 소후昭侯하였다.
[綱]나라가 나라의 군사를 대패시키고 그 장군 용가龍賈를 사로잡고 조음雕陰을 빼앗았다.注+은 사로잡음이다. 새는 힘이 작아 사로잡을 수 있어서 잡은 것을 말한다. 이다. 《지리지地理志》에 “상군上郡조음현雕陰縣이 있다.”고 하였다.
[綱]나라, 나라, 나라, 나라, 나라, 나라가 합종合從하여 나라를 물리칠 때, 소진蘇秦종약장從約長으로 삼았으며 아울러 육국六國의 정승으로 삼았다.
[目] 처음에 낙양洛陽 사람 소진蘇秦나라 에게 천하天下를 겸병하는 방법으로 유세를 하였는데, 그 말을 따르지 않았다.
소진이 마침내 떠나서 나라 문공文公에게 유세하여 말하기를 “나라가 병란을 당하지 않는 까닭은 나라가 남쪽에서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나라를 공격할 때는 천 리 밖에서 싸우고, 나라가 나라를 공격할 때는 백 리 안에서 싸우게 됩니다.
무릇 백 리 안을 걱정하지 않고 천 리 밖을 중히 여기니, 계책이 이보다 더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注+나라 계책의 잘못이 이것보다 더 심한 것은 없다는 말이다.
바라건대 께서 나라와 합종合從하며 서로 친하여 천하天下가 하나가 된다면 나라는 반드시 근심이 없을 것입니다.”注+종횡縱橫이라 할 때의 이다.라고 하였다.
[目]나라 문공文公이 그 말을 따라 소진蘇秦에게 수레와 말을 주면서 나라 숙후肅侯를 유세하게 하였다.
소진이 말하기를 “지금 시기에 산동山東의 나라 중에 나라보다 더 강한 나라가 없고 나라의 폐해도 나라보다 심한 나라가 없습니다.注+는 시기하고 미워하는 것이다.
그런데 나라가 감히 군사를 일으켜 나라를 정벌하지 못하는 것은 나라와 나라가 그 배후를 도모할까 두려워서입니다.
나라가 나라와 나라를 공격할 때에 이름난 산이나 큰 강의 한계가 없어서 조금씩 잠식蠶食하여 국도國都에 이르러서야 그칠 것입니다.注+잠식蠶食은 점점 삼키며 없애는 것이 누에가 뽕잎을 먹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이른다. 는 음이 이니 붙음이다. 는 병란이 여기에서 그침을 말한다.
그러면 나라와 나라가 나라를 잘 지탱하지 못하여 반드시 나라에 들어가 신하가 될 터이니, 나라에 나라와 나라의 견제가 없으면 가 반드시 나라에 집중될 것입니다.注+와 같다. 거성去聲이니 활을 쏘아 표적에 맞춘다는 것과 같다.
천하지도天下地圖제후諸侯들의 땅을 살펴보니 나라보다 다섯 배이고, 제후諸侯들의 사병을 헤아려보니 나라보다 열 배입니다.
그런데 연횡連橫을 주장하는 사람은 밤낮으로 나라의 권위로 제후들을 공갈하여 그들로 하여금 땅을 떼어주며 나라를 섬기도록 힘쓰고 있습니다.注+이라고 읽는다. 형인衡人연횡連橫을 주장하는 세객說客이다. 허갈許曷이다. 공게恐愒은 서로 협박하고 위협하는 것을 말한다.
나라가 성공하면 그 자신은 부유하고 영화롭게 되고 나라가 나라의 환난을 당하더라도 그 우환에 관여하지 않습니다.注+(관여하다)는 라고 읽는다.
그러므로 대왕大王을 위하여 계책을 생각하건대 나라, 나라, 나라, 나라, 나라, 나라를 하나로 하여 합종合從하며 서로 친하여 나라를 물리치는 것만 한 것이 없습니다.
그 장군과 정승으로 하여금 원수洹水 가에 모여 맹세하며注+ 두 가지 음이 있다. 서광徐廣이 말하기를 “원수洹水급군汲郡 임려현林慮縣에서 나온다.”라고 하였고, 《수경水經》에 “원수洹水상당上黨 현씨현泫氏縣의 동북쪽에서 나오고, 산경山逕 업현鄴縣의 남쪽으로 나오며, 또 동쪽으로 내황현內黃縣의 북쪽을 거쳐 백구白溝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약속하기를 ‘나라가 어느 한 나라를 공격하면 다섯 나라가 각각 정예병을 내어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거나 혹 공격받은 나라를 구원하되注+여교女敎화고火高이니 꺾거나 어지럽히는 것이다.,
약속대로 하지 않는 나라가 있거든 다섯 나라가 함께 그 나라를 정벌한다.’라고 한다면
나라의 군대가 반드시 함곡관函谷關에서 감히 나와 산동山東 지방을 해치지 못할 것입니다.”注+은 음이 이다. 《한서漢書》 〈지리지地理志〉에 “홍농군弘農郡 홍농현弘農縣나라 함곡관函谷關이 있다.”고 하였다. 나라 무제武帝양복楊僕의 요청에 따라 신안현新安縣으로 을 옮겼다.라고 하였다.
숙후가 크게 기뻐하여 후하게 물품을 하사하고 제후들과 약속을 하게 하였다.
[目]소진蘇秦이 마침내 나라 선혜왕宣惠王에게 유세하여 말하기를注+선혜宣惠복익復謚이다. 소후昭侯의 아들이다.나라는 땅이 사방 900여 리이고 갑옷을 입은 병사가 수십만 명이며, 천하의 강한 활과 굳센 쇠뇌와 예리한 검이 모두 나라에서 나옵니다.
나라 병졸의 용감함으로 단단한 갑옷을 입고 굳센 쇠뇌를 밟고 예리한 검을 차고 있으면 한 사람이 백 명을 대적하는 것은 족히 말할 것도 없습니다.注+은 음이 이니 밟음이다. 쇠뇌를 쏘는 자는 모두 앉아서 발을 들어 노재弩材를 밟고 손으로 주기湊機를 당긴 다음에 쏜다.
대왕大王나라를 섬기시면 나라가 반드시 의양宜陽성고成皐를 요구할 것이니注+성고成皐나라 이다. 일명一名 고뢰皐牢라 한다. 《한서漢書》 〈지리지地理志〉에 “성고成皐하남군河南郡에 속한다.”고 하였다., 이제 이것을 바치면 명년明年에 또다시 땅을 떼어줄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注+는 드림이다.
주면 지급할 땅이 없을 것이고, 주지 않으면 이전에 세운 공적을 버리고 나중에 닥칠 재앙을 받을 것입니다.
나라의 땅은 한정이 있으나 나라의 요구는 끝이 없을 것이니, 한정이 있는 땅으로 끝이 없는 요구를 맞이하면 이것이 이른바 원망을 사고 재앙을 맺는다는 것이므로 싸우지 않고도 땅은 이미 잘려나간 것입니다.
속담에 이르기를 ‘차라리 닭의 주둥이가 될지언정 소의 항문은 되지 말라.’注+⑤ 닭의 주둥이는 비록 작으나 오히려 음식을 먹는 곳이고, 소의 항문은 비록 크지만 바로 똥이 나오는 곳이다.라고 하였으니, 대왕大王의 현명함으로 강력한 나라의 군사를 보유하고도 소의 항문이라는 이름이 있으니注+은 가짐이다.이 속으로 대왕을 위하여 부끄럽게 생각합니다.”라고 하니, 나라 이 그 말을 따랐다.
[目]소진蘇秦나라 혜왕惠王에게 유세하여 말하기를 “대왕大王의 땅은 사방 천 리이고 땅이 명목상 적다고 하지만 인민人民이 매우 많아
무사武士창두蒼頭분격奮擊이 각각 20만 명이고 시도廝徒가 10만 명이며 수레가 600이고 말이 5,000필인데注+무사武士무졸武卒이다. 창두蒼頭는 푸른 모자를 쓴 것을 이름이니, 그 군대를 다른 군대와 구분하기 위하여 창두라 하였다. 분격奮擊군중軍中용사勇士로서 용감하게 힘을 떨쳐 적을 치는 자를 가려서 구분한 것이다. 상지相支이니 말을 기르는 자이다. 일설에는 땔감을 채취하는 군졸이라고 하였다. 는 종이다.
마침내 여러 신하의 말을 듣고서 신하로 나라를 섬기고자 하시니, 은 바라건대 대왕大王은 깊이 생각하고 계획하소서.”라고 하니, 나라 이 그 말을 따랐다.
[目]소진蘇秦나라 에게 유세하여 말하기를 “나라는 사방이 요새처럼 막혀 있는 나라이고注+(막히다)은 실칙悉則이다. 사색四塞사면四面이 모두 충실함이다. 나라는 남쪽에 태산泰山이 있고 동쪽에 낭야琅邪가 있고 서쪽에 청하淸河가 있고 북쪽에 발해勃海가 있다. 땅이 사방 2,000여 리이며 갑옷을 입은 병사가 수십만 명이고 곡식이 언덕과 산처럼 쌓여 있으니,
만일 군역軍役이 있으면 멀리 있는 에서 군사의 징발을 기다리지 않더라도 임치臨菑에 있는 병졸이 이미 21만 명입니다.注+는 본래 로 쓰는데 측지側持이다. 임치臨淄나라 국도國都이다. 치수淄水에 임하였기 때문에 임치臨淄라 하였다.
나라와 나라가 나라를 매우 두려워하는 까닭은 나라와 접경接境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군사를 내어 서로 맞닥뜨리면 열흘이 안 되어 존속과 멸망의 기회가 결정되는데, 다행히 승리하더라도 병력의 반이 꺾여서 사경四境을 지키지 못하고注+은 패함과 같다. 약한 군대로 강한 군대를 대적하면 비록 이겼더라도 오히려 반을 잃게 된다., 이기지 못하면 나라가 이미 위태로워 망하는 일이 그 뒤를 따를 것이니, 이것이 나라와 나라가 나라와 전쟁하는 것을 무겁게 여기고 그의 신하가 되는 것을 가볍게 여기는 까닭입니다.
나라가 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그렇지 않아서 나라와 나라를 등지고 양진陽晉을 지나서 항보亢父험로險路를 거치므로 수레가 나란히 갈 수 없고 말이 열을 지어 갈 수 없어서 100명이 험로를 지키면 1,000명이 감히 지나갈 수 없습니다.注+라고 읽는다. 두 나라가 나라 배후에 있음을 말한다. 《사기정의史記正義》에 “양진고성陽晉故城조주曹州 승씨현乘氏縣 서북쪽에 있다.”고 하였다. 두 가지 음이 있다. 는 음이 이다. 《한서漢書》 〈지리지地理志〉에 “항부현亢父縣동평국東平國에 속하였다.”고 하였다. 수레가 나란히 가는 것을 방궤方軌라 한다. 연차聯次이다. 호강胡剛이니 행렬이다.
나라가 깊이 쳐들어가려고 하지만 이리가 돌아보듯이 근심하면서 나라와 나라가 그 뒤를 도모할까 두려워합니다.注+낭고狼顧는 이리의 성질이 겁이 많아 달릴 때 항상 돌아보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의구심을 가지고 헛된 공갈을 하여 교만하게 자랑을 하며 감히 나아가지 않으니, 나라가 나라를 해치지 못할 것이 또한 분명합니다.注+은 음이 이니 두려움이다. 로도 쓰는데 은 모두 호갈呼葛이다. 위력威力으로 협박함이다. 나라가 스스로 의심하고 두려워하여 감히 진군進軍하지 못하고 헛되이 공갈하는 말을 하여 나라와 나라를 위협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깊이 헤아리지 않고 서쪽의 나라를 향하여 섬기려고 하니, 이는 여러 신하들의 계책이 잘못된 것입니다.
바라건대 대왕大王은 조금 유의하여 헤아리소서.”라고 하니, 나라 왕이 허락하였다.
[目] 이에 소진蘇秦나라 위왕威王에게 유세하여 말하기를 “나라는 천하天下의 강대국입니다.
땅이 사방 6,000여 리이고 갑옷을 입은 병사가 100만 명이며 수레가 1,000승이고 말이 10,000필이며 곡식이 10년을 지탱할 수 있으니, 이는 패왕霸王의 바탕입니다.
그러므로 나라에 해되는 것이 나라와 같은 것이 없으니, 나라와 나라는 그 세력이 양립할 수 없습니다.
합종合從하여 서로 친하면 제후諸侯가 땅을 떼어 나라를 섬기고, 연횡連橫을 하면 나라가 땅을 떼어 나라를 섬기니, 이 두 가지 계책은 서로 거리가 멉니다.
대왕大王은 어느 쪽에 있겠습니까?”라고 하니, 나라 이 또한 허락하였다.
이에 소진이 종약장從約長이 되어 아울러 육국六國의 정승이 되었다.
북쪽으로 나라에 보고하니, 거기車騎치중輜重왕자王者에 비견되었다.注+직용直勇이다. 치중輜重은 물품을 싣는 수레이다. 길 떠나는 자의 재물을 통틀어 치중輜重이라 한다. 는 비견함이다.


역주
역주1 : 탁
역주2 : 예

자치통감강목(1) 책은 2019.04.2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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