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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至鴈門하니 太守夜告호되 泰已引兵西就陽平이라커늘 澄遽令進發한대 右丞孟斌曰 事未可量이니 宜依勅召兵然後에 徐進이니이다
澄曰 泰既謀亂하니 應據堅城이어늘 而更迎陽平하니 度似勢弱이라 既不相拒면 發兵非宜라 但速往鎭之면 民心自定이라하고 乃倍道兼行하다
先遣御史李煥單騎入代하여 曉諭泰黨하여 示以禍福하니 皆莫爲之用이라
泰攻煥不克而走어늘 追禽之하다 澄至하여 窮治黨與하고 收陸叡繫獄하니 民間帖然이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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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目]
위주魏主(
원굉元宏)가 오랫동안 가뭄이 들어서 3일 동안 먹지 않았는데 신하들이 뵙기를 청하자
위주魏主가
중서사인中書舍人을 보내서 사양하고, 또 와서 보기를 청한 이유를 물었다.
注+① 舍人은 바로 中書舍人이다. “問來故”는 와서 알현을 청한 이유를 물은 것이다.
왕숙王肅이 대답하기를 “지금 사방 교외에 비가 내려서 이미 충분히 젖었는데, 다만 경성京城은 아주 조금 내렸습니다. 서민庶民이 아직 한 끼도 부족하지 않은데 폐하陛下께서 3일 동안이나 음식을 먹지 않으시니, 신하들이 불안하여 다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위주魏主가 중서사인을 시켜서 대답하기를 “짐朕이 며칠 동안 먹지 않았으나 여전히 하늘의 감응한 바가 없다. 요즘 중외中外에 모두 사방 교외에 비가 내렸다고 말하지만, 짐朕은 그들이 짐의 마음을 위로하려 한 것이고, 반드시 사실이 아닐 것이라 의심한다.
이제 사람을 시켜서 그것을 보고 오게 할 것이니, 과연 말한 대로라면 바로 음식을 올리게 할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짐朕이 어찌 살려 하겠는가. 마땅히 이 몸으로 만민萬民을 위하여 허물을 감당할 뿐이다.”라고 하니, 이날 저녁에 큰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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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目] 원징元澄이 가서 안문鴈門에 이르니, 안문태수鴈門太守가 밤에 와서 보고하기를 “목태穆泰가 이미 병사를 이끌고 서쪽으로 양평왕陽平王(원이元頣)에게 갔습니다.”라고 하였는데, 원징이 대번에 출동할 것을 명하였다. 우승右丞 맹빈孟斌이 말하기를 “사태를 헤아릴 수 없으니, 마땅히 칙령에 따라 병사들을 소집한 후에 천천히 진군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원징元澄이 말하기를 “목태가 이미 반란을 꾀하였으니, 응당 견고한 성城에 웅거해야 하는데 다시 양평왕陽平王을 맞이하러 갔으니, 헤아려보건대 세력이 약한 듯하다. 목태가 이미 우리를 막지 못한다면 군대를 동원하는 것은 마땅한 방법이 아니다. 다만 빨리 가서 그들을 진압한다면 백성들의 마음이 절로 안정될 것이다.”라고 하고, 이에 속도를 두 배로 올려 행군하였다.
〈원징은〉 미리 어사御史 이환李煥을 파견하여 단기單騎로 대代(평성平城)에 들어가서 목태의 무리들을 깨우쳐 화복禍福의 도리를 보여주게 하니, 목태를 따르려는 자가 없었다.
목태가 이환을 공격하였으나 이기지 못하고 달아나자 이환이 추격하여 그를 사로잡았다. 원징이 도착하여 도당徒黨들을 철저하게 다스리고 육예를 잡아서 감옥에 가두니, 백성들이 안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