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를 헤아려봄에 토지가 더 적어지지 않았고 백성을 헤아려봄에 백성이 더 많아지지 않았는데, 양식이 심히 부족한 것은 백성 중에
말업末業(
상공업商工業)에 종사하여 농사를 해치는 자가 많고, 술과 막걸리를 만들어 곡식을 허비하는 것이 많고,
육축六畜이 곡식을 먹는 것이 많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注+탁度(헤아리다)은 도각徒各의 절切이다. “비익과非益寡(더 적어지지 않았다.)”는 경頃‧묘畝의 수가 옛날과 같아서 일찍이 더 적어지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번蕃은 많다는 뜻이다. 료醪는 내고來高의 절切이니 찌꺼기가 있는 술을 이른다. 미靡는 음이 미糜이니 흩는다는 뜻이다. 육축六畜은 말, 소, 양, 돼지, 개, 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