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령詔令을 내려 그의 행실이 평소 순수하고 훌륭하다 하여 특별히 표창하여 그의 아들 유훈劉勳을 봉하여 광척후廣戚侯로 삼았다.注+광척후국廣戚侯國은 패군沛郡에 속하였다.
綱
[綱] 2월에 건위군犍爲郡에 지진이 일어나니, 산이 무너져 강을 막아 강물이 역류하였다.
綱
[綱] 가을 8월 그믐에 일식이 있었다.
綱
[綱] 남아 있는 서적을 구하였다.
目
[目] 상上은 궁중의 비서秘書가 크게 흩어져 없어졌다 하여注+궁중을 말하여 궁 밖과 구별한 것이다. 궁 밖에는 태상太常과 태사太史, 박사博士의 장서藏書가 있고, 궁 안에는 연각延閣과 광내廣內, 비실秘室의 서고書庫가 있었다.알자謁者인 진농陳農으로 하여금 남아 있는 서적을 천하天下에서 구하게 해서 조령詔令을 내려 광록대부光祿大夫유향劉向에게 교정하게 하였다.
유향은 왕씨王氏의 권세와 지위가 너무 성하고 상上의 마음이 《시경詩經》과 《서경書經》, 고문古文에 향한다 하여, 마침내
을 따라 상고上古 이래로 진秦과 한漢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부서符瑞와 재이災異의 기록들을 모아서, 행한 일을 추적하여 화복禍福을 연하여 붙이고 점괘의 징험을 드러내되, 비슷한 종류끼리 서로 붙여서 각각 조목을 두니, 모두 11편이었다.
이름을 《홍범오행전론洪範五行傳論》이라 하여 아뢰니,注+부傅(붙이다)는 부附로 읽는다.천자天子는 내심 유향이 충성하기 때문에 왕봉王鳳 형제를 두고 이 의논책을 만들었음을 알았다.注+위爲(위하다)는 거성去聲이다.
그러나 끝내 왕씨王氏의 권력을 빼앗지는 못하였다.
綱
[綱] 황하가 다시 터졌으므로 다시 왕연세王延世에게 명하여 이를 막게 하였다.
目
[目] 황하가 다시 평원군平原郡으로 터져서 제남濟南의 천승千乘으로 흘러 유입되니, 파괴된 것이 건시建始 연간의 절반이었다.
다시 왕연세王延世를 보내어 다스리게 하니, 6개월 만에 제방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역주
역주1尙書 洪範 :
《書經》의 〈周書 洪範〉을 가리킨 것이다. 夏나라 禹王이 洪水를 다스릴 적에 洛水에서 거북의 등에 1에서 9까지의 둥근 방점이 그려져 있었는데, 이것을 洛書라 하여 伏羲氏 때에 나왔다는 河圖와 함께 陰陽五行의 원리와 治國의 大道로 알려져 있다. 周나라 武王이 殷나라를 멸망하고 箕子에게 治國의 道를 묻자 기자가 이것을 말하니, 바로 〈洪範〉이다. 洪範은 洪範九疇라 하는바, 첫 번째는 金ㆍ木ㆍ水ㆍ火ㆍ土의 五行이고, 두 번째는 貌‧言‧視‧聽‧思의 五事이며, 세 번째는 食ㆍ貨ㆍ祀ㆍ司空ㆍ司徒ㆍ司寇ㆍ賓ㆍ師의 八政이고, 네 번째는 歲ㆍ月ㆍ日ㆍ星辰ㆍ曆數의 五紀이며, 다섯 번째는 皇極이고, 여섯 번째는 正直ㆍ剛克ㆍ柔克의 三德이며, 일곱 번째는 雨ㆍ霽ㆍ蒙ㆍ驛ㆍ克ㆍ貞ㆍ悔의 稽疑이고, 여덟 번째는 雨ㆍ暘ㆍ燠ㆍ寒ㆍ風ㆍ時의 庶徵이며, 아홉 번째는 壽ㆍ富ㆍ康寧ㆍ攸好德ㆍ考終命의 五福과 凶短折ㆍ病ㆍ憂ㆍ貧ㆍ惡ㆍ弱의 六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