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
【목目】 종균宗均이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국가國家에서 법조문을 따지는 관리와 청렴한 관리를 좋아하는 것은 그들이 충분히 간악한 자를 제재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조문을 따지는 관리는 속이기를 잘하고,
청렴한 관리는 청렴함이 자기 한 몸에만 있어서, 백성이 유리流離하여 도망하는 것과 도적 떼가 폐해를 일으키는 데에는 유익함이 없다. 내가 황제에게 머리를 조아려 간쟁하고자 하나 아직 고칠 수 있는 때가 아니다.
그러나 오래면 장차 스스로 이를 괴롭게 여길 것이니, 그제야 비로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침 사례교위司隷校尉로 승진하였는데, 뒤에 상上은 그의 말을 듣고 훌륭하게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