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
【
목目】 황제가
조충趙忠으로 하여금
황건적黃巾賊을 토벌한 공을 논하게 하니,
집금오 견거執金吾 甄擧(견거)가 조충에게 이르기를 “
부남용傅南容(
부섭傅燮)이 예전에 동쪽으로 정벌하였을 적에
공功이 있었으나
후侯로 봉하지 않으니,
천하天下가 실망하였습니다.
注+남용南容은 부섭傅爕의 자字이다.
지금 장군이 친히 중한 임무를 담당하였으니, 마땅히 현자를 등용하고 억울한 일을 해결해서 여러 사람의 마음에 부응해야 합니다.”
注+“진현이굴進賢理屈”은 현인賢人을 등용하고 억울한 일을 해결하는 것을 이른다. 하였다.
조충이 아우 조연趙延을 보내 부섭에게 간곡한 뜻을 전달하기를 “남용南容이 조금만 우리 상시常侍(조충)의 뜻에 보답하면, 만호후萬户侯를 굳이 얻으려 할 것이 없다.” 하였다.
부섭이 정색하고 거절하며 말하기를 “때를 만나고 만나지 못하는 것은 천명天命이요 공功이 있는데 상賞을 논하지 않는 것은 시운時運이니, 내 어찌 사사로이 주는 상賞을 구하겠는가.” 하였다.
이에 조충이 더욱 부섭을 미워하였으나 그의 명성을 두려워하여 감히 해치지는 못하고 한양태수漢陽太守로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