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장의張儀가 진秦나라 무왕武王에게 속여 말하여 위魏나라 정승이 되었다가 1년 만에 졸卒하였다.
장의張儀가 소진蘇秦과 함께 모두 합종合從과 연횡連橫의 방법으로 제후諸侯에게 유세하여 지위를 얻고 부귀해졌으니 천하天下가 다투어 흠모하고 본받았다.
또 위魏나라 사람 공손연公孫衍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호號를 서수犀首라 하였고, 소진의 동생 소대蘇代와 소려蘇厲 그리고 주최周最와 누완樓緩의 무리가 분분하게 천하에 두루 있어서 변설과 속임수로 서로 높이기를 힘써서 다 기록할 수가 없으나 장의와 소진, 공손연이 가장 드러났다.
景春이 말하기를 “공손연과 장의는 어찌 진실로 대장부大丈夫가 아니겠습니까.
한 번 성을 내면 諸侯들이 두려워하고 편안히 있으면 천하가 잠잠하였습니다.”라고 하니, 孟子가 말하기를 “이는 妾婦의 道이니 어떻게 大丈夫가 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