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당시에 굳게 간쟁하여 화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하고, 각각 군부君父의 뜻에 따라 아첨하여 용납되고 잘 보이기를 바라다가, 황제께서 승하한 뒤에 존호가 정해지고 만사가 이미 끝났는데, 비로소 미치지 못할 일을 뒤늦게 찾아내고 드러나지 않은 잘못을 들춰내 폭로해서, 공연히 비방이 위로 산릉山陵에 계신 선제先帝에게까지 미치고 아래로 후세에까지 이르게 한다면, 이는 선제先帝께서 상上에게 후사를 부탁하신 뜻이 절대로 아니니, 이것이 신臣이 몹시 가슴 아파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