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
		                       		
		                        
		                        	
		                        		
									
                        			
                        			
                        		
	                     		
			                       	
			                       	
	                     		
	                     		
		                        
                        	
                        	
                        	
                        	
                        		
                        		
                        		
                        			
                        			
		                       		
		                       		
		                       		
		                        
		                        	
		                        		
									
                        			
                        			
                        		
	                     		
			                       	
			                       	
	                     		
	                     		
		                        
                        	
                        	
                        	
                        	
                        		
                        		
                        		
                        			
                        			
		                       		
		                       		
		                       		
		                        
		                        	
		                        		
									
                        			
                        			
                        		
	                     		
			                       	
			                       	
	                     		
	                     		
		                        
                        	
                        	
                        	
                        	
                        		
                        		
                        		
                        			
                        			
		                       		
		                       		
		                       		
		                        
		                        	
		                        		
		                            	 堯舜禹湯文武則無欲者也요 自餘賢主는 則能窒欲者也요
		                            	 
									
                        			
                        			
                        		
	                     		
			                       	
			                       	
	                     		
	                     		
		                        
                        	
                        	
                        	
                        	
                        		
                        		
                        		
                        			
                        			
		                       		
		                       		
		                       		
		                        
		                        	
		                        		
		                            	 屈於物欲하여 不知自反이면 則昏亂危亡之君이요 內多欲而外施仁義면 則五伯假之之徒也라
		                            	 
									
                        			
                        			
                        		
	                     		
			                       	
			                       	
	                     		
	                     		
		                        
                        	
                        	
                        	
                        	
                        		
                        		
                        		
                        			
                        			
		                       		
		                       		
		                       		
		                        
		                        	
		                        		
		                            	 所謂欲은 或酒, 或色, 或貨利, 或宮室, 或遊畋, 或狗馬, 或博奕이요 或詞藝圖書以爲文하고 或撫劍疾視以爲武하며 或闢土服遠以爲功하고 或耽佛好仙以爲高니 雖汙潔不齊하고 欲有大小나 然皆足以變移志慮하고 荒廢政理니
		                            	 
									
                        			
                        			
                        		
	                     		
			                       	
			                       	
	                     		
	                     		
		                        
                        	
                        	
                        	
                        	
                        		
                        		
                        		
                        			
                        			
		                       		
		                       		
		                       		
		                        
		                        	
		                        		
		                            	 雖欲勉行仁義나 而行之無本하여 其不足以感人心而正民志矣라
		                            	 
									
                        			
                        			
                        		
	                     		
			                       	
			                       	
	                     		
	                     		
		                        
                        	
                        	
                        	
                        	
                        		
                        		
                        		
                        			
                        			
		                       		
		                       		
		                       		
		                        
		                        	
		                        		
		                            	 故로 人君은 莫大乎修身이요 而修身은 莫先於寡欲이니 欲誠不行이면 則心虛而善入하고 氣平而理勝하여 動無非理요 事無不善이니 唐虞之治 不越此矣리라
		                            	 
									
                        			
                        			
                        		
	                     		
			                       	
			                       	
	                     		
	                     		
		                        
                        	
                        	
                        	
                        	
                        		
                        		
                        		
                        			
                        			
		                       		
		                       		
		                       		
		                       			
		                        			
		                        				
		                        				 
		                        			
		                       			
		                       			
		                       			
		                       				目
		                       		
		                       		
		                        		
			                            	[目] 이때에 한漢나라 군대가 마침내 출발하여 아직 큰 고개를 넘어가지 않았는데, 민월왕閩越王 낙영駱郢의 아우 낙여선駱餘善이 왕을 살해하고 사신을 보내 왕의 머리를 왕회王恢에게 받들어 보냈다. 
			                             
									
                        			
                        			
                        		
	                     		
			                       	
			                       	
	                     		
		                        
                        	
		                        
		                        
		                        
		                        
                        		
                        	
		                        
		                        
		                        
		                        
                        		
                        		
                        		
                        			
                        			
		                       		
		                       		
		                       		
		                       		
		                        		
			                            	왕회王恢가 편의에 따라 군대를 멈추고 한안국韓安國에게 알려서 사신을 보내 민월왕의 머리를 받들고 말을 치달려 황제에게 아뢰게 하였다.
			                             
									
                        			
                        			
                        		
	                     		
			                       	
			                       	
	                     		
		                        
                        	
		                        
		                        
		                        
		                        
                        		
                        	
		                        
		                        
		                        
		                        
                        		
                        		
                        		
                        			
                        			
		                       		
		                       		
		                       		
		                       		
		                        		
			                            	 이에 황제는 
조령詔令을 내려 군대를 해산하고 
낙무제駱無諸(낙무저)의 손자인 
요군繇君 낙축駱丑(낙추)를 세워서 
월요왕越繇王으로 삼아 민월의 선대 제사를 받들게 하였다.
注+요繇는 음이 요搖이니 읍邑의 이름이다. 추丑는 요군繇君의 이름이다. 낙영駱郢 등은 앞장서서 흉악한 짓을 하였지만 낙축駱丑만은 모의에 참여하지 않았으므로 그를 세워 왕으로 삼은 것이다. 
									
                        			
                        			
                        		
	                     		
			                       	
			                       	
	                     		
		                        
                        	
		                        
		                        
		                        
		                        
                        		
                        	
		                        
		                        
		                        
		                        
                        		
                        		
                        		
                        			
                        			
		                       		
		                       		
		                       		
		                       		
		                        		
			                            	낙여선이 이미 낙영을 죽이자 위엄이 온 나라에 떨치니, 요왕繇王이 통제하지 못하였다.
			                             
									
                        			
                        			
                        		
	                     		
			                       	
			                       	
	                     		
		                        
                        	
		                        
		                        
		                        
		                        
                        		
                        	
		                        
		                        
		                        
		                        
                        		
                        		
                        		
                        			
                        			
		                       		
		                       		
		                       		
		                       		
		                        		
			                            	 인하여 낙여선을 세워 동월왕으로 삼아서 요왕繇王과 나란히 있게 하였다.
			                             
									
                        			
                        			
                        		
	                     		
			                       	
			                       	
	                     		
		                        
                        	
		                        
		                        
		                        
		                        
                        		
                        	
		                        
		                        
		                        
		                        
                        		
                        		
                        		
                        			
                        			
		                       		
		                       		
		                       		
		                       			
		                        			
		                        				
		                        				 
		                        			
		                       			
		                       			
		                       			
		                       				目
		                       		
		                       		
		                        		
			                            	[目] 상上이 장조莊助를 보내 남월南越에게 자신의 뜻을 알리니, 남월왕 조호趙胡가 머리를 조아리고 말하기를 “천자께서 신을 위하여 군대를 일으켜 민월閩越을 토벌하시니, 죽더라도 은덕을 다 갚을 수 없습니다.” 하고, 태자太子 조영제趙嬰齊를 보내 입조入朝하여 숙위宿衛하게 하였다.
			                             
									
                        			
                        			
                        		
	                     		
			                       	
			                       	
	                     		
		                        
                        	
		                        
		                        
		                        
		                        
                        		
                        	
		                        
		                        
		                        
		                        
                        		
                        		
                        		
                        			
                        			
		                       		
		                       		
		                       		
		                       		
		                        		
			                            	 그리고 장조에게 말하기를 “나라가 최근 침략을 받았으니, 사신께서는 먼저 가십시오.
			                             
									
                        			
                        			
                        		
	                     		
			                       	
			                       	
	                     		
		                        
                        	
		                        
		                        
		                        
		                        
                        		
                        	
		                        
		                        
		                        
		                        
                        		
                        		
                        		
                        			
                        			
		                       		
		                       		
		                       		
		                       		
		                        		
			                            	 나는 급히 행장을 꾸려 들어가서 천자를 뵐 것입니다.”
注+“일야장日夜裝”은 급히 행장行裝을 꾸리는 것이다. 하였다.
 
									
                        			
                        			
                        		
	                     		
			                       	
			                       	
	                     		
		                        
                        	
		                        
		                        
		                        
		                        
                        		
                        	
		                        
		                        
		                        
		                        
                        		
                        		
                        		
                        			
                        			
		                       		
		                       		
		                       		
		                       		
		                        		
			                            	장조가 남월을 떠나가자, 남월의 대신들이 모두 간하기를 “선왕께서 옛날에 말씀하기를 ‘천자를 섬길 적에는 실례되는 일이 없게 할 뿐이다.’ 하셨습니다.
			                             
									
                        			
                        			
                        		
	                     		
			                       	
			                       	
	                     		
		                        
                        	
		                        
		                        
		                        
		                        
                        		
                        	
		                        
		                        
		                        
		                        
                        		
                        		
                        		
                        			
                        			
		                       		
		                       		
		                       		
		                       		
		                        		
			                            	 요컨대 사자가 좋게 하는 말을 기뻐하여 입조하여 
천자天子를 뵈어서는 안 되니, 만일 돌아오지 못하신다면 나라가 망할 상황에 빠질 것입니다.”
注+열說은 열悅로 읽으니, 〈“불가이열호어입견不可以說好語入見”은〉 한漢나라 사신이 좋게 하는 말을 기뻐해서 입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 《한서漢書》 〈남월전南粵傳〉에는 ‘입현入見’ 아래에 또 ‘입현入見’ 두 글자가 있다. 하였다.
 
									
                        			
                        			
                        		
	                     		
			                       	
			                       	
	                     		
		                        
                        	
		                        
		                        
		                        
		                        
                        		
                        	
		                        
		                        
		                        
		                        
                        		
                        		
                        		
                        			
                        			
		                       		
		                       		
		                       		
		                       		
		                        		
			                            	 이에 조호趙胡는 병을 핑계 대고 끝내 입조하지 않았다.
			                             
									
                        			
                        			
                        		
	                     		
			                       	
			                       	
	                     		
		                        
                        	
		                        
		                        
		                        
		                        
                        		
                        	
		                        
		                        
		                        
		                        	
		                        	
		                        
		                        
                        		
                        		
                        		
                        			
                        			
		                       		
		                       		
		                       		
		                       			
		                        			
		                        				
		                        				 
		                        			
		                       			
		                       			
		                       			
		                       				目
		                       		
		                       		
		                        		
			                            	[目] 처음에 
급암汲黯이 
알자謁者였을 적에 엄함으로 인해 
황제皇帝로부터 꺼림을 받았다.
注+암黯은 을감乙減의 절切이다. 
									
                        			
                        			
                        		
	                     		
			                       	
			                       	
	                     		
		                        
                        	
		                        
		                        
		                        
		                        
                        		
                        	
		                        
		                        
		                        
		                        
                        		
                        		
                        		
                        			
                        			
		                       		
		                       		
		                       		
		                       		
		                        		
			                            	동월東越 사람들이 서로 공격하자, 상上이 급암으로 하여금 가서 살펴보게 하였는데, 급암은 가지 않고 돌아와 보고하기를 “월越나라 사람들이 서로 공격하는 것은 본디 그 풍속이 그러하니, 천자의 사신을 욕되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였다.
			                             
									
                        			
                        			
                        		
	                     		
			                       	
			                       	
	                     		
		                        
                        	
		                        
		                        
		                        
		                        
                        		
                        	
		                        
		                        
		                        
		                        
                        		
                        		
                        		
                        			
                        			
		                       		
		                       		
		                       		
		                       		
		                        		
			                            	하내河內 지방에서 실화失火로 인해 1천여 가호家戶가 연달아 불타자, 상上이 급암으로 하여금 가서 살펴보게 하였는데, 돌아와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
			                             
									
                        			
                        			
                        		
	                     		
			                       	
			                       	
	                     		
		                        
                        	
		                        
		                        
		                        
		                        
                        		
                        	
		                        
		                        
		                        
		                        
                        		
                        		
                        		
                        			
                        			
		                       		
		                       		
		                       		
		                       		
		                        		
			                            	“집안 사람이 실화하였는데 지붕이 이어져 연달아 불탄 것이니,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注+비比는 가깝다는 뜻이니, “옥비연소屋比延燒”는 지붕이 서로 가깝기 때문에 연이어 불탄 것을 말한다. 
									
                        			
                        			
                        		
	                     		
			                       	
			                       	
	                     		
		                        
                        	
		                        
		                        
		                        
		                        
                        		
                        	
		                        
		                        
		                        
		                        
                        		
                        		
                        		
                        			
                        			
		                       		
		                       		
		                       		
		                       		
		                        		
			                            	신이 하남河南 지방을 지나갈 적에 가난한 사람들 중에 홍수와 가뭄에 피해를 입은 것이 만여 가호나 되어서 부자간에 서로 잡아먹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이 편의에 따라 부절符節을 가지고 창고의 곡식을 풀어서 구휼하였습니다.
			                             
									
                        			
                        			
                        		
	                     		
			                       	
			                       	
	                     		
		                        
                        	
		                        
		                        
		                        
		                        
                        		
                        	
		                        
		                        
		                        
		                        
                        		
                        		
                        		
                        			
                        			
		                       		
		                       		
		                       		
		                       		
		                        		
			                            	 신은 부절을 돌려드리고, 황제의 제조制詔를 사칭한 죄를 받고자 합니다.”
			                             
									
                        			
                        			
                        		
	                     		
			                       	
			                       	
	                     		
		                        
                        	
		                        
		                        
		                        
		                        
                        		
                        	
		                        
		                        
		                        
		                        
                        		
                        		
                        		
                        			
                        			
		                       		
		                       		
		                       		
		                       		
		                        		
			                            	그러자 
상上이 
현능賢能하다 여기고 용서해주었다.
注+교矯는 거짓으로 칭탁하는 것이니, 황제의 명령을 받들어 시행한다고 칭탁하여 말한 것이다. 한漢나라 율律에 “제조制詔를 사칭한 자는 기시죄棄市罪로 논단한다.”고 하였다. 
									
                        			
                        			
                        		
	                     		
			                       	
			                       	
	                     		
		                        
                        	
		                        
		                        
		                        
		                        
                        		
                        	
		                        
		                        
		                        
		                        
                        		
                        		
                        		
                        			
                        			
		                       		
		                       		
		                       		
		                       			
		                        			
		                        				
		                        				 
		                        			
		                       			
		                       			
		                       			
		                       				目
		                       		
		                       		
		                        		
			                            	[目] 급암汲黯이 잦은 직간直諫 때문에 내직內職에 있을 수 없어 좌천되어 동해수東海守가 되었다.
			                             
									
                        			
                        			
                        		
	                     		
			                       	
			                       	
	                     		
		                        
                        	
		                        
		                        
		                        
		                        
                        		
                        	
		                        
		                        
		                        
		                        
                        		
                        		
                        		
                        			
                        			
		                       		
		                       		
		                       		
		                       		
		                        		
			                            	 급암은 깨끗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해서 
군승郡丞과 
연사掾史를 선발하여 일을 위임하고 자신은 
대체大體만을 맡을 뿐이고 작은 일은 까다롭게 하지 않았다.
注+한漢나라 제도에, 군수郡守의 속관屬官에 승丞이 있고 제조諸曹의 연사掾史가 있었다. 
									
                        			
                        			
                        		
	                     		
			                       	
			                       	
	                     		
		                        
                        	
		                        
		                        
		                        
		                        
                        		
                        	
		                        
		                        
		                        
		                        
                        		
                        		
                        		
                        			
                        			
		                       		
		                       		
		                       		
		                       		
		                        		
			                            	급암이 병이 많아서 1년이 넘게 
합내閤內에 누워 있으면서 나오지 못하였는데도, 
동해東海가 잘 다스려지자 천자가 그를 불러 
주작도위主爵都尉로 삼았다.
注+주작중위主爵中尉는 진秦나라의 관직이니, 열후列侯를 관장하였다. 경제景帝 중中6년(B.C. 144)에 도위都尉로 이름을 고쳤다. 
									
                        			
                        			
                        		
	                     		
			                       	
			                       	
	                     		
		                        
                        	
		                        
		                        
		                        
		                        
                        		
                        	
		                        
		                        
		                        
		                        
                        		
                        		
                        		
                        			
                        			
		                       		
		                       		
		                       		
		                       		
		                        		
			                            	그의 다스림은 무위無爲에 힘쓰고 대체大體를 이끌었고 법조문에 구애되지 않았다.
			                             
									
                        			
                        			
                        		
	                     		
			                       	
			                       	
	                     		
		                        
                        	
		                        
		                        
		                        
		                        
                        		
                        	
		                        
		                        
		                        
		                        
                        		
                        		
                        		
                        			
                        			
		                       		
		                       		
		                       		
		                       		
		                        		
			                            	 그는 사람됨이 성품이 거만하여 예우하는 일이 적어서 면전에서 책망하여 남의 잘못을 용납하지 못하였다.
注+거倨는 거서居庶의 절切이니, 거만하다는 뜻이다. 
									
                        			
                        			
                        		
	                     		
			                       	
			                       	
	                     		
		                        
                        	
		                        
		                        
		                        
		                        
                        		
                        	
		                        
		                        
		                        
		                        
                        		
                        		
                        		
                        			
                        			
		                       		
		                       		
		                       		
		                       		
		                        		
			                            	당시 천자가 
문학文學이 뛰어난 자를 불러들였는데, 
상上이 일찍이 “내가 이리이리 하고자 한다.”
注+“운운云云”은 이리이리 하고자 한다는 말과 같으니, 사관史官이 그 말을 생략한 것이다. 말한 내용은 인의仁義를 베풀고자 한다는 것이다.라고 하니, 급암이 대답하기를 “폐하께서 안으로는 욕심(욕망)이 많으면서 겉으로만 
인의仁義를 베풀고자 하시니, 어찌 
당唐‧
우虞의 정치를 본받을 수 있겠습니까.” 하였다. 
 
									
                        			
                        			
                        		
	                     		
			                       	
			                       	
	                     		
		                        
                        	
		                        
		                        
		                        
		                        
                        		
                        	
		                        
		                        
		                        
		                        
                        		
                        		
                        		
                        			
                        			
		                       		
		                       		
		                       		
		                       		
		                        		
			                            	상上이 노하여 조회를 파하고 좌우 신하에게 이르기를 “심하구나.
			                             
									
                        			
                        			
                        		
	                     		
			                       	
			                       	
	                     		
		                        
                        	
		                        
		                        
		                        
		                        
                        		
                        	
		                        
		                        
		                        
		                        
                        		
                        		
                        		
                        			
                        			
		                       		
		                       		
		                       		
		                       		
		                        		
									
                        			
                        			
                        		
	                     		
			                       	
			                       	
	                     		
		                        
                        	
		                        
		                        
		                        
		                        
                        		
                        	
		                        
		                        
		                        
		                        
                        		
                        		
                        		
                        			
                        			
		                       		
		                       		
		                       		
		                       		
		                        		
			                            	신하들 중에 어떤 사람이 급암을 책망하니, 급암이 말하기를
注+삭數는 책망하는 것이다. “천자가 
공경公卿과 
보필輔弼하는 신하를 둔 것이 어찌 그들로 하여금 임금의 뜻을 따라 아첨해서 군주를 
불의不義에 빠뜨리려는 것이겠는가.
 
									
                        			
                        			
                        		
	                     		
			                       	
			                       	
	                     		
		                        
                        	
		                        
		                        
		                        
		                        
                        		
                        	
		                        
		                        
		                        
		                        
                        		
                        		
                        		
                        			
                        			
		                       		
		                       		
		                       		
		                       		
		                        		
			                            	 또 내가 이미 그 지위에 있으니, 비록 자기 몸을 아끼나 어떻게 조정을 욕되게 하겠는가.” 하였다.
			                             
									
                        			
                        			
                        		
	                     		
			                       	
			                       	
	                     		
		                        
                        	
		                        
		                        
		                        
		                        
                        		
                        	
		                        
		                        
		                        
		                        
                        		
                        		
                        		
                        			
                        			
		                       		
		                       		
		                       		
		                       			
		                        			
		                        				
		                        				 
		                        			
		                       			
		                       			
		                       			
		                       				目
		                       		
		                       		
		                        		
			                            	[目] 
급암汲黯이 병이 많아서 
상上이 휴가를 준 것이 여러 번이었는데도 병이 낫지 않자, 
장조莊助가 다시 급암을 위하여 휴가를 청하였다.
注+위爲(위하다)는 거성去聲이다. 
									
                        			
                        			
                        		
	                     		
			                       	
			                       	
	                     		
		                        
                        	
		                        
		                        
		                        
		                        
                        		
                        	
		                        
		                        
		                        
		                        
                        		
                        		
                        		
                        			
                        			
		                       		
		                       		
		                       		
		                       		
		                        		
			                            	상上이 말하기를 “급암은 어떤 사람인가?” 하니,
			                             
									
                        			
                        			
                        		
	                     		
			                       	
			                       	
	                     		
		                        
                        	
		                        
		                        
		                        
		                        
                        		
                        	
		                        
		                        
		                        
		                        
                        		
                        		
                        		
                        			
                        			
		                       		
		                       		
		                       		
		                       		
		                        		
			                            	 장조가 말하기를 “만일 급암이 관직을 맡아 관청에 있으면 남보다 나을 것이 없으나,
			                             
									
                        			
                        			
                        		
	                     		
			                       	
			                       	
	                     		
		                        
                        	
		                        
		                        
		                        
		                        
                        		
                        	
		                        
		                        
		                        
		                        
                        		
                        		
                        		
                        			
                        			
		                       		
		                       		
		                       		
		                       		
		                        		
			                            	 어린 군주를 보필하고 이루어놓은 것을 지킴에 있어서는 의지가 깊고 견고하여 다른 사람이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고 내쳐도 떠나가지 않을 것이니,
			                             
									
                        			
                        			
                        		
	                     		
			                       	
			                       	
	                     		
		                        
                        	
		                        
		                        
		                        
		                        
                        		
                        	
		                        
		                        
		                        
		                        
                        		
                        		
                        		
                        			
                        			
		                       		
		                       		
		                       		
		                       		
		                        		
			                            	 비록 스스로 
맹분孟賁과 
하육夏育이라고 여기는 자라도 그의 마음을 빼앗지 못할 것입니다.”
注+“심견深堅”은 지조志操가 심원하고 견고해서 뺏을 수 없음을 말한다. 맹분孟賁과 하육夏育은 옛날의 용사勇士이니 모두 위衛나라 사람이다. 맹분孟賁은 산채로 소의 뿔을 뽑고, 하육夏育은 힘이 천균千鈞의 무게를 들 수 있었다. 하였다. 
 
									
                        			
                        			
                        		
	                     		
			                       	
			                       	
	                     		
		                        
                        	
		                        
		                        
		                        
		                        
                        		
                        	
		                        
		                        
		                        
		                        
                        		
                        		
                        		
                        			
                        			
		                       		
		                       		
		                       		
		                       		
		                        		
									
                        			
                        			
                        		
	                     		
			                       	
			                       	
	                     		
		                        
                        	
		                        
		                        
		                        
		                        
                        		
                        	
		                        
		                        
		                        
		                        
                        		
                        		
                        		
                        			
                        			
		                       		
		                       		
		                       		
		                       		
		                        		
			                            	 옛날에 사직社稷의 신하가 있었는데, 급암 같은 사람은 이에 가깝도다.” 하였다.
			                             
									
                        			
                        			
                        		
	                     		
			                       	
			                       	
	                     		
		                        
                        	
		                        
		                        
		                        
		                        
                        		
                        	
		                        
		                        
		                        
		                        
                        		
                        		
                        		
                        			
                        			
		                       		
		                       		
		                       		
		                       			
		                        			
		                        				
		                        				 
		                        			
		                       			
		                       			
		                       			
		                       				目
		                       		
		                       		
		                        		
			                            	[目] 호씨胡氏(호인胡寅)가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급암汲黯이 〈무제武帝에게〉 ‘욕심(욕망)이 많다.’고 한 말이 어찌 다만 무제武帝의 병통을 깊이 지적하였을 뿐이겠는가.
			                             
									
                        			
                        			
                        		
	                     		
			                       	
			                       	
	                     		
		                        
                        	
		                        
		                        
		                        
		                        
                        		
                        	
		                        
		                        
		                        
		                        
                        		
                        		
                        		
                        			
                        			
		                       		
		                       		
		                       		
		                       		
		                        		
			                            	 무릇 인군人君이 된 자들이 그렇지 않은 자가 없다. 
			                             
									
                        			
                        			
                        		
	                     		
			                       	
			                       	
	                     		
		                        
                        	
		                        
		                        
		                        
		                        
                        		
                        	
		                        
		                        
		                        
		                        
                        		
                        		
                        		
                        			
                        			
		                       		
		                       		
		                       		
		                       		
		                        		
			                            	요堯, 순舜, 우禹, 탕湯, 문왕文王, 무왕武王은 욕심이 없는 자이고, 그 나머지 어진 군주는 〈자신의 사사로움을 이겨〉 욕심을 막은 자이다. 
			                             
									
                        			
                        			
                        		
	                     		
			                       	
			                       	
	                     		
		                        
                        	
		                        
		                        
		                        
		                        
                        		
                        	
		                        
		                        
		                        
		                        
                        		
                        		
                        		
                        			
                        			
		                       		
		                       		
		                       		
		                       		
		                        		
			                            	물욕物欲에 굴복당하여 스스로 돌이킬 줄 모르면 혼란하여 나라를 위망危亡에 빠뜨리는 군주이고, 속으로는 욕심이 많으면서 겉으로만 인의仁義를 베풀면 인의仁義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욕망을 이룬 오패五霸와 같은 무리이다.
			                             
									
                        			
                        			
                        		
	                     		
			                       	
			                       	
	                     		
		                        
                        	
		                        
		                        
		                        
		                        
                        		
                        	
		                        
		                        
		                        
		                        
                        		
                        		
                        		
                        			
                        			
		                       		
		                       		
		                       		
		                       		
		                        		
			                            	이른바 욕심이라는 것은 혹은 술과 여색, 혹은 화리貨利, 혹은 궁실宮室, 혹은 놀이와 사냥, 혹은 개와 말, 혹은 장기와 바둑이며, 혹은 글쓰기와 도서를 문文이라 여기고, 혹은 검劍을 뽑아 상대방을 노려보는 것을 무武라 여기며, 혹은 국토를 개척하고 먼 외국을 굴복시키는 것을 공功으로 삼고, 혹은 불교佛敎를 숭상하고 신선神仙을 사모함을 고상함으로 삼으니, 비록 더럽고 깨끗함이 똑같지 않고, 욕망에 크고 작음이 있으나 모두 마음과 생각을 바꾸고 정치를 황폐하게 한다.
			                             
									
                        			
                        			
                        		
	                     		
			                       	
			                       	
	                     		
		                        
                        	
		                        
		                        
		                        
		                        
                        		
                        	
		                        
		                        
		                        
		                        
                        		
                        		
                        		
                        			
                        			
		                       		
		                       		
		                       		
		                       		
		                        		
			                            	 그리하여 비록 힘써 인의仁義를 행하려고 하더라도 행실에 근본이 없어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백성들의 뜻을 바로잡지 못한다.
			                             
									
                        			
                        			
                        		
	                     		
			                       	
			                       	
	                     		
		                        
                        	
		                        
		                        
		                        
		                        
                        		
                        	
		                        
		                        
		                        
		                        
                        		
                        		
                        		
                        			
                        			
		                       		
		                       		
		                       		
		                       		
		                        		
			                            	그러므로 인군은 몸을 닦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고, 몸을 닦는 것은 욕망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먼저 할 것이 없으니, 욕심이 진실로 행해지지 않으면 마음이 비어 선善이 들어가고 기氣가 화평하여 이치가 우세해서, 행동마다 이치 아닌 것이 없고 일마다 선善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당唐‧우虞의 정치가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目
		                       		
		                       		
		                        		
			                            	[目] 흉노匈奴가 와서 화친을 청하자 천자가 그 의론을 회부하였는데, 왕회王恢는 연燕 지방 사람이어서 흉노의 일에 익숙하여 말하기를 “흉노는 화친한 지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다시 약속을 어기니, 화친을 허락하지 말고 군대를 일으켜서 그들을 공격하는 것만 못합니다.” 하였다.
			                             
									
                        			
                        			
                        		
	                     		
			                       	
			                       	
	                     		
		                        
                        	
		                        
		                        
		                        
		                        
                        		
                        	
		                        
		                        
		                        
		                        
                        		
                        		
                        		
                        			
                        			
		                       		
		                       		
		                       		
		                       		
		                        		
			                            	어사대부御史大夫 한안국韓安國은 말하기를 “흉노가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것은 새가 날아다니는 것과 같아서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注+“조거鳥擧”는 흉노匈奴가 가볍고 빠르게 출동함을 말한 것이니, 수초水草를 따라 옮겨가는 것이 새가 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지금 수천 리를 가서 그들과 이익을 다투면 인마人馬가 피폐해질 것이니 오랑캐가 온전함을 가지고 우리의 피폐한 군대를 제어한다면 이는 위태로운 방도가 될 것입니다.
			                             
									
                        			
                        			
                        		
	                     		
			                       	
			                       	
	                     		
		                        
                        	
		                        
		                        
		                        
		                        
                        		
                        	
		                        
		                        
		                        
		                        
                        		
                        		
                        		
                        			
                        			
		                       		
		                       		
		                       		
		                       		
		                        		
									
                        			
                        			
                        		
	                     		
			                       	
			                       	
	                     		
		                        
                        	
		                        
		                        
		                        
		                        
                        		
                        	
		                        
		                        
		                        
		                        
                        		
                        		
                        		
                        			
                        			
		                       		
		                       		
		                       		
		                       		
		                        		
			                            	신하들의 의론이 대부분 한안국의 의견을 따르자, 이에 상上이 화친을 허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