荊江의 南岸은 바로 零陵, 桂陽, 武陵, 長沙 네 郡의 땅이다. 유비는 油口에 진영을 세우고 지명을 고쳐 公安이라 하였다.注+≪水經≫에 “南平郡孱陵縣(잔릉현)에 油水가 있으니, 서북쪽으로 양자강으로 유입되는데, 이곳을 油口라 한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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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 孫權이 자기의 妹氏를 劉備에게 시집보내니, 그 매씨는 재주가 있고 민첩하며 강하고 용맹하여 여러 오라비의 풍모가 있었다. 모시는 종 백여 명이 모두 칼을 잡고 모시고 서 있으니, 유비가 매번 그녀의 방에 들어갈 때마다 마음에 항상 두려워하였다.注+〈“心常凜凜”은〉 그녀에게 도모를 당할까 두려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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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 曹操가 비밀리에 辯士蔣幹을 보내어 布衣와 葛巾을 착용하고 남몰래 길을 떠나 周瑜를 설득하게 하였는데, 주유가 나와 맞이하여 즉시 그에게 이르기를注+立은 즉시이다. “子翼이 참으로 고생한다. 멀리 江湖를 건너와서 曹氏를 위하여 유세하는 客이 되었는가.”注+子翼은 蔣幹의 자이다. 하고는
장간을 맞이하여 함께 진영 안을 두루 구경하고 다니면서 창고와 군수물자, 병기와 의장을 보여준 뒤에 돌아와 술을 마시고 잔치할 적에 장간에게 모시는 자들의 아름다운 복식과 진귀한 완호품을 보여주었다.
주유는 인하여 장간에게 말하기를 “大丈夫가 세상을 살면서 자신을 알아주는 군주를 만나서 밖으로는 君臣의 의리를 의탁하고 안으로는 骨肉의 은혜를 맺어 말이 행해지고 계책이 시행되어서 禍와 福을 함께하니, 설령
같은 辯士가 다시 나온다 하더라도 나의 뜻을 바꿀 수 있겠는가.”注+“蘇, 張”은 蘇秦과 張儀를 이른다. 하였다.
장간이 다만 웃기만 하고 끝내 아무 말이 없었다. 돌아가 조조에게 아뢰면서 주유의 아량과 높은 운치는 언어로 이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칭찬하였다.注+間(이간질하다)은 去聲이다.
역주
역주1孟賁과 夏育의 용맹 :
맹분과 하육은 모두 중국 고대의 勇士이다. 맹분은 齊나라 사람으로 살아 있는 소의 뿔을 손으로 뽑고, 물에서는 蛟龍도 피하지 않았으며 뭍에서는 호랑이와 코뿔소도 피하지 않았다고 한다. 하육은 衛나라 사람으로 千鈞의 무게를 들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1鈞은 120斤이다.
역주2領荊州牧 :
領은 兼領의 의미로 겸직을 가리킨다.(安作璋‧熊鐵基, ≪秦漢官制史稿≫, 齊魯書社, 1984)
역주3蘇秦과 張儀 :
蘇秦과 張儀는 전국시대의 辯士로, 각국을 돌아다니며 교묘하게 제후들을 설득했던 인물들이다. 소진은 처음에 秦나라 惠王을 찾아갔으나 자신의 말을 써주지 않자, 燕‧趙‧韓‧魏‧齊‧楚의 六國이 연합하여 秦나라에 대항하도록 하는 合從策을 가지고 각국의 군주를 설득하였고, 장의는 육국의 군주들에게 다시 秦나라를 섬기도록 하는 連衡策을 가지고 설득하였다.(≪史記≫ 〈蘇秦列傳〉, 〈張儀列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