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
[目]
장의張儀가
위魏나라
왕王에게 유세하기를 “
양梁나라 땅은 사방 1,000리가 안 되고 병사는 30만 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注+① 수戍는 병사를 주둔시켜 지키는 것이다.
땅이 사방으로 평평하고 명산名山과 대천大川의 경계가 없어 사경四境을 지키는 병사가 10만 명을 내려가지 않으니, 양梁나라의 지세地勢는 참으로 전쟁터입니다.
제후諸侯들이 합종合從을 약속할 때에 원수洹水 가에서 맹세하여 형제兄弟관계를 맺어 서로 우호를 견고하게 하였으나, 지금 친형제親兄弟로 같은 부모父母를 둔 자가 오히려 돈과 재물을 다투고 서로 살상殺傷을 하는 자가 있는데 번복하는 소진蘇秦의 남은 계책을 믿으려고 하시니 성공할 수 없음이 또한 분명합니다.
대왕大王이
진秦나라를 섬기지 않으면
진秦나라가 군사를 내려보내
하외河外를 공격하여
권연卷衍과
산조酸枣를 점거하고
위衛나라를 겁박하여
양진陽晉을 빼앗으면,
조趙나라는 남쪽으로 가지 못하고
양梁나라는 북쪽으로 가지 못하여 합종의 길이 끊어질 것입니다.
注+② 권연卷衍과 산조酸棗는 모두 황하黃河 남안南岸의 땅이므로 하외河外라고 하였다. 권卷은 음이 권權이다. 《사기정의史記正義》에 “권卷과 연衍은 정주鄭州에 속하고 산조현酸棗縣은 활주滑州에 속한다.”고 하였다. 종도從道는 합종을 약속하는 길이다.
대왕大王의 나라가 비록 위험을 없애려고 하지만 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위魏나라 왕이 마침내 합종의 약속을 배반하고 장의를 통하여
진秦나라에 화친을 청하니, 장의가 돌아가서 다시
진秦나라의 정승이 되었다.
注+③ 성成은 평온함이며 화친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