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
[目] 司馬溫公(司馬光)이 말하였다. “정치의 커다란 근본은 형벌과 포상에 있으니 형벌과 포상이 분명하지 않으면 정치를 무엇으로 이루겠는가. 晉 武帝는 山濤를 赦免해주고 李熹를 포상하였으니 형벌과 포상에 있어 둘 다 그르친 것이다.
만일 이희의 말이 옳다면 산도는 사면할 수 없고, 말이 잘못이면 이희는 포상하기에 부족하다. 이희를 포상하여 탄핵하는 말을 하라고 하고서 그 말을 채용하지 않는다면 원망이 아래에 맺힐 것이고, 權威가 위에 조롱거리가 될 것이니 장차 어디에 이것을 사용하겠는가.
또 네 명의 신하는 죄가 똑같은데 劉友는 형벌을 받아 주살되고 산도 등은 불문에 부쳤으니, 귀한 사람에게는 〈형벌이〉 피해가고 천한 사람에게만 시행하는 것이 政治라고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