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집이 부유하고 자식이 장성하면 내보내어 분가시키고, 집이 가난하고 자식이 장성하면 내보내어
를 시켜서
注+“출췌出贅”는 나가 데릴사위[췌서贅壻]가 되는 것이다. 아비에게 곰방메와 괭이를 빌려줄 적에도 생각에 은덕을 베푸는 기색이 있고,
注+우耰는 음이 우憂이니, 흙덩이를 부수는 기구이고, 서鉏는 장어狀魚의 절切이니 서서 김맬 때에 사용하는 괭이이다. 곰방메와 괭이를 자기 아버지에게 빌려줄 적에 용모와 얼굴빛에 스스로 자랑하여 은덕을 베푸는 것으로 여김을 말한다. 어미가 키와 비를 빌릴 적에도 서서 군소리를 하며,
注+쇄誶는 음이 쇄碎이니, 꾸짖는다는 뜻이다. 며느리가 자식을 안고 젖을 먹이면서 시아비와 함께 걸터앉고,
注+포哺는 먹인다는 뜻이다. 며느리가 자식을 안고 젖을 먹일 적에 마침내 그 시아버지와 함께 걸터앉음을 말한 것이니, 무례함이 심한 것이다. 며느리와 시어미가 서로 좋아하지 않으면 며느리가 입술을 삐죽거리며 서로 잘잘못을 따져서,
注+열說(좋아하다)은 열悅로 읽는다. 번反(뒤집다)은 음이 번翻이니, “번순反脣(입술을 뒤집는다.)”은 입술을 삐죽거리는 것이다. “상계相稽”는 잘잘못을 서로 비교하여 따지는 것이다. 자식만 사랑하고 이익만 좋아하는 것이 금수와 다른 점이 별로 없습니다.
注+기耆(좋아하다)는 기嗜의 고자古字이니 두 글자가 통용된다. 진秦나라 사람들은 효孝와 의義를 알지 못하고, 다만 자식만 사랑하고 이익만 탐할 줄 알 뿐이니, 이는 금수禽獸와 거리가 얼마 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