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 秦王 符堅이 여러 신하들과 술을 마실 적에 만취할 때까지 마시도록 하자, 趙整이 酒德歌를 짓기를 “땅에는 酒泉이 나열되어 있고, 하늘에는 酒旗가 드리워져 있도다. 杜康이 술맛을 묘하게 알았고, 儀狄이 술맛을 먼저 알았도다.
注+① ≪九州春秋≫에 “曹公(曹操)이 술을 금하자, 孔融이 편지를 써서 조롱하기를 ‘하늘에는 酒旗의 별이 있고 땅에는 酒泉의 郡이 나열되어 있다.’ 하였다.” 하였는데, ≪晉書≫ 〈天文志〉에 “軒轅의 오른쪽 귀퉁이의 남쪽에 있는 두 별을 ‘酒旗’라 하니, 酒官의 깃발이다.” 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天垂酒池(하늘이 酒池를 드리웠다.)”라고 하였으니, 이미 ‘垂(드리웠다)’라고 말했으면 池는 마땅히 旗가 되어야 한다. 杜康은 옛날에 술을 만든 자이다. ≪戰國策≫에 이르기를 “儀狄이 술을 만들자, 禹임금이 이것을 마시고 달게 여기고 말씀하기를 ‘後世에 반드시 술 때문에 나라를 망치는 자가 있을 것이다.’ 하시고는 마침내 儀狄을 멀리하고 맛있는 술을 끊었다.” 하였다. 紂王은 술로 인해 殷나라를 망쳤고, 桀王은 夏나라를 기울게 하였도다. 이것을 가지고 말하건대 앞 시대의 위태로움은 후세의 본보기가 된다.” 하였다.
注+② 紂王이 酒池와 肉林을 만들어 긴긴밤 마셔서 殷나라를 멸망하게 하였다. 역사책에 이르기를 “夏나라 桀王이 음탕하고 교만하자, 湯王이 마침내 그를 鳴條로 추방했다.” 하였으니, 하나라 또한 술 때문에 망한 것이다. ‘前危後則’은 前人의 위태로움은 後人의 본보기임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