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資治通鑑綱目(8)

자치통감강목(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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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戌年(134)
三年이라 夏四月 車師後部 擊破北匈奴하고 獲單于母하다
◑五月하다
露坐德陽殿東廂하여 請雨注+露坐, 不設帷帳而坐也. 廂, 序也, 廡也. 正寢東西室皆曰廂, 言如箱篋之形.하고 問尙書周擧以消變之術한대 擧對曰
臣聞 陰陽閉隔이면 則二氣否塞하여 風雨不時하여 水旱成災라하니이다 陛下廢文帝光武之法而循亡秦奢侈之欲하사
內積怨女하고 外有曠夫하니이다 自枯旱以來 彌歷年歲호되 未聞陛下改過之效 徒勞至尊暴露風塵하시니 誠無益也
宜推信革政하고 崇道變惑하여 出後宮不御之女하고 除太官重膳之費하며 愼官人하고 去貪佞注+重, 疊也. 膳, 具食也. 庖人和味, 必加善. 故曰膳.이니이다
帝曰 貪佞者爲誰乎 對曰 臣從下州하여 超備機密하니 不足以別群臣注+擧自冀州刺史, 徵拜尙書.이니이다
이나 公卿大臣 數有直言者 忠貞也 阿諛苟容者 佞邪也니이다
張衡 亦言 前年京師 地震土裂하니 裂者 威分이요 震者 民擾也
願陛下 思惟所以稽古率舊하사 勿令刑德八柄으로 不由天子하소서 然後 神望允塞하여 災消不至矣注+德, 猶恩惠也. 柄, 猶器之有柄. 言刑德由天子出, 非人臣所得預也. 周禮 “王以八柄馭群臣. 一曰爵, 以馭其貴. 二曰祿, 以馭其富. 三曰予, 以馭其幸. 四曰置, 以馭其行. 五曰生, 以馭其福. 六曰奪, 以馭其貧. 七曰廢, 以馭其罪. 八曰誅, 以馭其過.” 爵ㆍ祿ㆍ予ㆍ置ㆍ生五者, 德也, 奪ㆍ廢ㆍ誅三者, 刑也.리이다
又以中興之後 儒者爭學圖緯注+緯, 謂七緯也. 蓋漢末, 夏賀良之徒爲之, 以爲有經必有緯也. 七緯者, 易緯, 稽覽圖ㆍ乾鑿度ㆍ坤靈圖ㆍ通卦驗ㆍ是類謀ㆍ辯終備也, 書緯, 璇璣鈴ㆍ考靈耀ㆍ刑德放ㆍ帝命驗ㆍ運期授也, 詩緯, 推度災ㆍ氾歷樞ㆍ含神霧也, 禮緯, 含文嘉ㆍ稽命徵ㆍ斗威儀也, 樂緯, 動聲儀ㆍ稽耀嘉ㆍ汁國徵也, 孝經緯, 援神契ㆍ鉤命決也, 春秋緯, 演孔圖ㆍ元命包ㆍ文耀鉤ㆍ運斗樞ㆍ感精符ㆍ合誠圖ㆍ考異郵․保乾圖ㆍ漢含孶ㆍ佑助期ㆍ握誠圖ㆍ潛潭巴ㆍ說題辭也.라하여 上疏言호되
圖讖 成於哀平之際하니 皆虛僞之徒 以要世取資하여 欺罔 較然호되 莫之糾禁하니이다
且律歷, 卦候, 九宮, 風角 數有徵效어늘 世莫肯學하고 而競稱不占之書注+黃帝命伶倫吹律, 大橈作甲子, 容成造曆, 而律曆之學傳矣. 京房分六十四卦, 更直日用事, 以風ㆍ雨ㆍ寒ㆍ溫爲候. 易乾鑿度曰 “太一, 取其數以行九宮.” 註云 “太一者, 北辰神名也. 下行八卦之宮, 每四乃還於中央, 中央者, 北辰之所居, 故謂之九宮. 天數大分, 以陽出, 以陰入, 陽起于子, 陰起於午. 是以太一下九宮從坎宮始. 自此而從於坤宮, 又自此而從於震宮, 又自此而從於巽宮, 所以從半矣, 還息於中央之宮. 旣又自此而從於乾宮, 又自此而從於兌宮, 又自此而從於艮宮, 又自此而從於离宮, 行則周矣. 上遊息於太一之星, 而反紫宮. 行起從坎宮始, 終於离宮也. 角, 隅也. 風角, 謂候四方四隅之風, 以占吉凶也. 不占之書, 讖書是也.하니
譬猶畵工 惡圖犬馬而好作鬼魅 誠以實事難形而虛僞不窮也注+魅, 音媚, 老精物也. 韓子曰 “客有爲齊王畫者, 問 ‘畫孰難.’ 對曰 ‘狗馬最難.’ ‘孰易.’ 曰 ‘鬼魅最易. 狗馬, 人所知也, 故難. 鬼魅, 無形, 故易也.’”
藏圖讖하여 一禁絶之 則朱紫無所眩하고 典籍無瑕玷矣注+瑕, 玉小赤也. 玷, 玉病也.리이다
秋七月 鍾羌 寇隴西, 漢陽이어늘 冬十月 校尉馬續 擊破之하다
◑十一月 司徒劉琦 司空孔扶 免하다
用周擧之言也


갑술년甲戌年(134)
나라 효순황제 양가孝順皇帝 陽嘉 3년이다. 여름 4월에 차사후부車師後部북흉노北匈奴를 격파하고 선우單于의 어미를 사로잡았다.
】 5월에 가뭄이 들었다.
덕양전德陽殿 동쪽 행랑의 한데 앉아서 비를 청하고注+노좌露坐”는 장막을 설치하지 않고 노천露天(한데)에 앉음이다. 협실夾室이고 행랑이다. 정침正寢의 동쪽과 서쪽에 있는 방을 모두 이라 하니, 상자의 모양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상서 주거尙書 周擧에게 재변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묻자, 주거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이 들으니, 이 닫히고 막히면 두 기운이 비색否塞(비색)하여 바람과 비가 때에 맞지 않아서 수해水害한해旱害가 재앙을 이룬다고 하였습니다. 폐하陛下께서는 문제文帝광무제光武帝을 버리고 망한 나라의 사치한 탐욕을 따라서,
안으로는 원망하는 여자가 쌓여 있고 밖으로는 홀아비가 있습니다. 가뭄이 든 이래로 여러 해를 지났으나, 폐하陛下께서 허물을 고치신 효험을 듣지 못하고, 다만 지존至尊께서 공연히 수고롭게 노숙露宿하며 바람과 먼지를 맞고 계시니, 진실로 유익함이 없습니다.
마땅히 신실함을 미루어 정사를 개혁하고 를 높여 의혹된 것을 분변하시며, 후궁後宮 중에 모시지 않는 여자를 내보내고 의 지나치게 많은 반찬의 비용을 없애며, 신중하게 사람을 등용하고 탐욕스럽고 아첨하는 자를 제거해야 합니다.”注+은 중첩됨이고, 은 음식을 장만함이다. 포인庖人(궁중의 요리사)이 조리를 하면 반드시 맛이 더 좋아지므로 ‘’이라 한 것이다.
황제가 묻기를 “탐욕스럽고 아첨하는 자가 누구인가?” 하자, 주거가 대답하기를 “로부터 갑자기 높이 기밀機密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여러 신하들을 잘 분별하지 못합니다.注+〈“신종하주 초비기밀臣從下州 超備機密”은〉 주거周擧기주자사冀州刺史로부터 불려와 상서尙書에 임명된 것이다.
그러나 공경公卿대신大臣 중에 자주 직언直言을 하는 자는 충성스럽고 바른 자요, 아첨하여 구차히 용납되려는 자는 간사한 자입니다.” 하였다.
장형張衡 또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지난해 경사京師지진地震이 있고 땅이 갈라졌으니, 갈라진 것은 위엄이 나뉨이요, 진동하는 것은 백성들이 소요할 조짐입니다.
원컨대 폐하陛下께서는 옛날을 상고하고 옛 법을 따라서 형벌과 의 여덟 가지 자루가 오로지 천자天子에게서만 나오게 할 방도를 생각하소서. 그런 뒤에야 의 바람이 진실로 충족되어서 재앙이 사라져 다시는 이르지 않을 것입니다.”注+은혜恩惠와 같고 은 그릇에 자루가 있는 것과 같으니, 〈“물령형덕팔병 불유천자勿令刑德八柄 不由天子”는〉 형벌과 천자天子로부터 나와서 신하가 간여할 수 없게 함을 말한 것이다. ≪주례周禮≫ 〈천관天官〉에 하였다. 祿 다섯 가지는 이고, 세 가지는 형벌이다.
장형張衡은 또 나라가 중흥中興한 이래 유자儒者들이 다투어 도위圖緯를 배운다 하여注+칠위七緯를 이른다. 나라 말기에 하하량夏賀良의 무리가 이것을 만들면서, ‘경서經書가 있으면 반드시 위서緯書가 있다.’고 하였다. 칠위七緯는 ≪역경易經≫의 위서緯書인 ≪계람도稽覽圖≫ㆍ≪건착도乾鑿度≫ㆍ≪곤령도坤靈圖≫ㆍ≪통괘험通卦驗≫ㆍ≪시류모是類謀≫ㆍ≪변종비辯終備≫, ≪서경書經≫의 위서緯書인 ≪선기령璇璣鈴≫ㆍ≪고령요考靈耀≫ㆍ≪형덕방刑德放≫ㆍ≪제명험帝命驗≫ㆍ≪운기수運期授≫, ≪시경詩經≫의 위서緯書인 ≪추탁재推度災≫ㆍ≪범력추氾歷樞≫ㆍ≪함신무含神霧≫, ≪예경禮經≫의 위서緯書인 ≪함문가含文嘉≫ㆍ≪계명징稽命徵≫ㆍ≪두위의斗威儀≫, ≪악경樂經≫의 위서緯書인 ≪동성의動聲儀≫ㆍ≪계요가稽耀嘉≫ㆍ≪즙국징汁國徵≫, ≪효경孝經≫의 위서緯書인 ≪원신계援神契≫ㆍ≪구명결鉤命決≫, ≪춘추경春秋經≫의 위서緯書인 ≪연공도演孔圖≫ㆍ≪원명포元命包≫ㆍ≪문요구文耀鉤≫ㆍ≪운두추運斗樞≫ㆍ≪감정부感精符≫ㆍ≪합성도合誠圖≫ㆍ≪고이우考異郵≫ㆍ≪보건도保乾圖≫ㆍ≪한함자漢含孶≫ㆍ≪우조기佑助期≫ㆍ≪악성도握誠圖≫ㆍ≪잠담파潛潭巴≫ㆍ≪설제사說題辭≫이다. 다음과 같이 상소上疏하였다.
도참설圖讖說애제哀帝, 평제平帝의 사이에서 이루어졌는데, 모두 허황되고 거짓된 무리들이 세상에 등용되고 명성을 얻기를 바라서 군주를 기망欺罔함이 분명한데도 국가에서 이것을 살펴 하지 않습니다.
율역律歷괘후卦候, 구궁九宮풍각風角은 자주 징험과 효험이 있는데도 세상에서는 이것을 배우려 하지 않고, 점을 치지 못하는 책인 도참서圖讖書를 다투어 칭찬합니다.注+
文王八卦方位之圖 洛書之圖文王八卦方位之圖 洛書之圖
율력律曆의 학문이 전하게 되었다. 〈괘후卦候는〉 경방京房이 64를 나누어 번갈아 날짜를 맡아 용사用事하게 하여 기후氣候로 삼은 것이다. ≪주역周易≫의 위서緯書인 ≪건착도乾鑿度≫에 “태일太一은 그 를 취하여 구궁九宮을 운행한다.” 하였는데, 정현鄭玄에 “태일太一북신北辰의 이름이다. 하였다. 은 모퉁이니, “풍각風角”은 사방四方의 네 모퉁이의 바람을 살펴서 길흉吉凶을 점침을 이른다. “부점지서不占之書”는 도참서圖讖書가 이것이다.
이는 비유하면 화공畵工이 개와 말을 그리는 것을 싫어하고 귀신과 도깨비를 그리기를 좋아하는 것과 같으니, 진실로 실제의 일은 형용하기가 어렵고 허위虛僞는 무궁무진하게 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注+(도깨비)는 이니, 오래된 정령精靈한 물건이다. ≪한비자韓非子≫에 “ 가운데 제왕齊王을 위하여 그림을 그리는 자가 있었는데, 제왕齊王이 묻기를 ‘무엇을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려운가?’ 하니, 대답하기를 ‘개와 말이 가장 어렵습니다.’ 하였다. ‘무엇을 그리는 것이 쉬운가?’ 하니, 객이 대답하기를 ‘귀신과 도깨비가 가장 쉽습니다. 개와 말은 사람이 아는 것이므로 그리기가 어렵고, 귀신과 도깨비는 형체가 없으므로 그리기 쉽습니다.’” 하였다.
마땅히 도참서圖讖書를 다시 거둬 감춰서 일절 금해야 하니, 이렇게 하면 이 사람의 눈을 현혹시키는 일이 없고 전적典籍에 하자가 없어질 것입니다.”注+〈“하점瑕玷”의〉 이 조금 붉은 것이다. 의 흠이다.
】 가을 7월에 종강鍾羌농서隴西한양漢陽을 침략하자, 겨울 10월에 교위 마속校尉 馬續이 이들을 격파하였다.
】 11월에 사도 유기司徒 劉琦사공 공부司空 孔扶가 면직되었다.
】 이는 주거周擧의 말을 따른 것이다.


역주
역주1 太官 : 秦漢時代에 있었던 관직으로, 황제의 음식을 마련하고 연향하는 일을 관장하였다.
역주2 下州 : 자신이 부임해 있었던 州에 대한 겸사로 冀州刺史를 의미한다.
역주3 王은……어거한다 : 爵은 公ㆍ侯ㆍ伯ㆍ子ㆍ男의 작위를 이르며, 祿은 祿俸이다. 予는 말과 행실이 우연히 善에 부합하면 총애하고 물건을 하사하여 後日을 권장하는 것이며, 置는 훌륭한 행실이 있으면 높은 지위에 두는 것이다. 生은 養과 같은바, 신하 중에 큰 功이 있는 자에게는 자손으로 하여금 잘 봉양하게 하는 것이니, 이 다섯 가지는 바로 福으로 도와주는 것이다. 奪은 신하 중에 큰 죄가 있으면 집안의 재물을 빼앗아 가난하게 하는 것이며, 廢는 벼슬자리에서 추방하는 것이니, 신하 중에 큰 죄가 있을 경우 차마 형벌하거나 죽일 수 없으면 먼 곳으로 귀양을 보내 죄를 다스리는 것이며, 誅는 견책으로, 신하 중에 잘못이 있으면 言語로 견책함을 이른다. ‘馭(어거하다)’는 여러 신하들을 몰아서(통제하여) 善에 들어가게 함을 이른다.
역주4 붉은색과 자주색 : 붉은색은 正色으로 正을, 자주색은 間色으로 邪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論語≫ 〈陽貨〉에 “자주색이 붉은색을 빼앗는 것을 싫어한다.[惡紫之奪朱也]”라고 한 孔子의 말씀이 보인다.
역주5 (改)[收] : 저본에는 ‘改’로 되어 있으나, ≪資治通鑑≫에 의거하여 ‘收’로 바로잡았다.
역주6 黃帝가……하여 : 伶倫은 黃帝 때의 樂官으로 ≪呂氏春秋≫에 “옛날 황제가 영륜에게 명하여 律을 만들게 하였다.”라고 보이며, 大橈는 황제 때의 史官으로 ≪呂氏春秋≫에 “황제가 대요를 스승으로 삼았다.”라고 보이는데, 高誘의 注에 “대요가 甲子(궁중의 일을 기록한 日曆)를 지었다.” 하였다. 容成 또한 황제 때의 大臣이다.
역주7 아래로……끝난다 : ≪周易≫의 八卦의 方位는 伏羲의 先天과 文王의 後天에 차이가 있는바, 이것은 後天을 따른 것이다. 九宮은 八卦의 방위에다가 중앙의 中宮을 더한 것이다. 九宮은 禹王이 洛水書에서 나온 거북의 등에 黑白의 반점이 있는 것을 보고 그렸다는 洛書와 동일하다.

자치통감강목(8) 책은 2019.09.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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