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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 宋나라 高祖 武帝 劉裕 永初 원년이고, 北魏 太宗 明元帝 拓跋嗣 泰常 5년이다.
西秦 文昭王 乞伏熾磐 建弘 원년이고, 夏나라 世祖 赫連勃勃 眞興 2년이며, 北燕 太祖 馮跋 太平 11년이고, 北涼 武宣王 沮渠蒙遜 玄始 8년이며, 西涼公 李恂 永建 원년이다.
이해에 晉나라가 망하고 宋나라가 대신하니, 모두 일곱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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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 北涼王 沮渠蒙遜이 西涼을 정벌하려 할 적에 먼저 군사를 거느리고 西秦의 浩亹(고문)을 공격하려 하였는데, 고문에 도착하고 나서는 몰래 군사를 되돌려 川巖으로 돌아와 주둔하였다. 西涼公 李歆이 빈틈을 타고 張掖을 습격하려고 하니, 宋繇․張體順이 간절히 간언하였으나 따르지 않았다.
그러자 太后 尹氏가 말하기를 “새로 건국된 그대의 나라는 땅이 좁고 백성이 드물어서 스스로 지키기에 오히려 충분하지 못할까 두려운데, 어느 겨를에 남을 공격하겠는가. 선왕(李暠)께서 임종할 때 간절하게 그대에게 훈계하기를 ‘군대를 출동하는 일을 매우 삼가라.’라고 하였다. 저거몽손은 그대가 맞설 상대가 아니다.
그대의 나라는 비록 작지만 충분히 선한 정치를 시행할 만하니, 덕을 닦고 백성을 양성하여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그리하여 그가 만약 어리석고 사나우면 백성들은 그대에게 귀의할 것이고, 만약 그가 훌륭하고 밝게 한다면 그대는 장차 그를 섬기면 될 것이니, 어찌 경솔히 거동을 하여 바라지 않아야 할 것을 요행으로 바라는 것인가.
注+① “休明”은 아름다워서 어두운 덕이 없음을 말한다. 僥는 요행이라는 뜻이다. 冀는 바란다는 뜻이다.
내가 보건대, 군사를 잃을 뿐만 아니라 거의 나라를 망치게 될 것이다.”라고 하니, 역시 따르지 않았다. 송요가 말하기를 “큰일이 틀어져버렸구나.”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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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 沮渠蒙遜이 酒泉에 들어가서 노략질을 금지시키니, 병사와 백성들이 편안해 하였다. 宋繇를 吏部郎中으로 삼아 그에게 인물의 선발을 맡기고, 西涼의 옛 신하 중에 재주와 명망이 있는 사람을 모두 예우하여 채용하였다.
자신의 아들 沮渠牧犍을 酒泉太守로 삼고, 索元緒(삭원서)에게
注+① 索元緒는 索嗣의 아들이다. 敦煌太守를 대행하도록 하였다.
저거몽손이 姑臧으로 돌아가서 尹氏를 보고 위로하자, 윤씨가 말하기를 “나는 늙은 부녀자라 나라가 망하고 가정은 파괴되었으니, 어찌 다시 남은 삶을 아까워하여 남의 신첩이 될 수 있겠는가. 오직 빨리 죽는 것을 다행으로 여길 뿐이다.”라고 하였다.
저거몽손이 가상히 여겨 그녀를 풀어주고, 그녀의 딸을 맞이하여 저거목건의 아내로 삼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