目
[目] 호씨胡氏(호인胡寅)가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땅은 아내의 도道이고 신하의 도道이니, 마땅히 고요해야 하는데 〈지진이 일어나 땅이〉 진동함은 음陰이 성하여 정상적인 도道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끝내 진동하기를 하늘처럼 하지는 못하니, 이는 아내의 도道가 합당하지 못하고 신하의 도道가 편안하지 못한 상象이 될 뿐이다.
이때에 49개의
군국郡國에서 같은 날짜에 지진이 일어나 산이 무너졌으며 두 고을에 있던
조종祖宗의 사당이 무너졌다.
注+두 군郡은 북해군北海郡과 낭야군琅耶郡이다.
이는
곽씨霍氏가 권력을 독점하고 또
허황후許皇后를 시해하고 자신의 딸을 세워서, 나쁜 징조가 드러남이 이와 같음에 이르렀는데도
곽광霍光은 경계할 줄을 알지 못하였으며,
注+곽광霍光이 마땅히 고요해야 하는데 진동하는 이치에 경계할 줄 모른 것을 이른다.선제宣帝가
조령詔令을 내려 경학자들에게 묻고
현량賢良을 천거하게 하였는데도 감히 그 이유를 분명하게 말한 자가 없었다.
만일 선제가 두려워하고 공경하여 상象과 유類로써 그 이유를 미루어 추구해서 잘 대처하였다면, 곽씨霍氏의 후일의 화禍 또한 이루어질 리가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