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目] 북위北魏의 산기상시散騎常侍 송변宋弁이 제齊나라에 빙문聘問을 갔는데, 본국으로 돌아온 뒤에 위주魏主(탁발굉拓跋宏)가 묻기를 “강남江南은 어떠한가?”라고 하니, 송변宋弁이 말하기를 “소씨蕭氏 부자父子는 천하天下에 큰 공적이 없었는데, 이미 반역을 하여 탈취하고는 순리대로 지키지 못하여 정령政令이 가혹하고 번잡하며, 부역賦役은 번거롭고 무거우며, 조정에는 고굉股肱의 신하가 없고, 들에는 근심하고 원망하는 백성이 있습니다. 온전히 죽을 수 있으면 다행이니, 그 자손들에게 계책을 남겨주는 방도가 아닙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