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綱】 한漢나라 효환황제 원가孝桓皇帝 元嘉 2년이다. 봄 정월에 서역장사 왕경西域長史 王敬이 우전왕 건于窴王 建을 죽이니, 우전于窴이 왕경을 공격하여 살해하였다.
目
【목目】 처음에, 서역장사 조평西域長史 趙評이 우전于窴에 있다가 종기가 나서 죽으니, 구미왕 성국拘彌王 成國은 우전왕 건于窴王 建과 평소 원한이 있었으므로注+구미拘彌는 서역西域의 나라이니, 우전于窴의 동쪽 300리 지점에 있다. 조평의 아들에게 이르기를
“우전왕이 오랑캐 의원으로 하여금 독약毒藥을 가져다가 상처에 붙이게 해서 〈네 아버지가〉 죽게 되었다.”注+저著은 척략陟略의 절切이니, 붙임이다. 창創(상처)은 창瘡으로 읽는다. 하였다. 조평의 아들이 이 일을 돈황태수 마달敦煌太守 馬達에게 고하였는데, 마침 왕경王敬이 대신하여 장사長史의 직임을 행하고 있었다.
마달이 왕경으로 하여금 은밀히 우전의 일을 조사하게 하자, 왕경은 공명功名을 세우는 것을 탐하여 앞서 우전에 가서 음식을 장만하고 건建을 초청하였다.
자리가 정해지자 건建이 일어나 술잔을 돌렸는데, 왕경이 좌우左右에게 크게 소리쳐서 건建을 포박하게 하였다. 관리와 병사들은 모두 건建을 죽일 뜻이 없었는데, 성국의 주부主簿인 진목秦牧이 홀로 칼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서 건建을 참수하였다.注+이때 진목秦牧이 왕경王敬을 따라 모임에 있었다.
이에 우전의 후侯와 장將인 수북輸僰(수북) 등이 마침내 병력을 모아 왕경을 공격해서 참수하고 스스로 서서 왕이 되었는데, 우전의 국인國人이 그를 죽였다.注+살펴보건대 ≪한서漢書≫에 서역西域의 여러 나라는 각기
【목目】 마달馬達이 이 말을 듣고 우전于窴을 공격하고자 하였으나, 황제는 그의 말을 따르지 않고 송량宋亮으로 마달을 대신하게 하였다. 송량이 도착하여 우전의 잘못을 고치는 길을 열어주고자 우전 사람들을 모아서 그들로 하여금 직접 수북輸僰을 참수하게 하였는데注+〈“개모우전開募于窴”은〉 우전국于窴國의 사람들이 잘못을 고쳐 스스로 새로워지는 길을 열어주고자 인하여 우전 사람을 모집하여 수북輸僰을 참수하게 한 것이다.,
역주2송량은……못하였다 :
≪後漢書≫ 〈西域傳〉에는 “송량이 그 속임수를 알았으나 끝내 출병하지 못하니, 우전이 이를 믿고 교만해졌다.[亮後知其詐 而竟不能出兵 于窴恃此遂驕]”라 하였다.
역주3恭懷皇后 :
和帝의 생모 梁貴人으로 章帝의 황후인 竇太后가 죽은 뒤에 추존하고 西陵에 장례하였다.
역주4葬博陵 :
“后를 장례할 적에 장례한 땅을 쓰지 않는데 여기에서 땅을 쓴 것은 어째서인가. 藩妾(제후왕의 첩)을 황후의 예로써 높였으니, 이는 常禮가 아니다. 그러므로 땅을 쓴 것이다. 무릇 后를 장례할 적에 땅을 쓴 것은 모두 비난한 것이니, ≪資治通鑑綱目≫이 끝날 때까지 后의 장례에 땅을 쓴 것이 7번이다.[后葬不地 此其書地 何 尊藩妾以后禮 非常也 故地 凡后葬書地 皆譏也 終綱目 后葬書地七]다” ≪書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