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臣按】 네 가지 덕에 관한 내용을 朱熹가 남김없이 말하였습니다.
이치에 어두운 세상 사람들은 모두 하늘과 사람이 별개라고 합니다.
이제 이 조목을 통해 보면 사람이 하늘과 하나이지 않은 적이 없었으니, 하늘에 있어서는 원元‧형亨‧이利‧정貞이 되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인仁‧의義‧예禮‧지智가 됩니다.
원元‧형亨‧이利‧정貞은 이理이고 생生(태어남)‧장長(자라남)‧수收(거둠)‧장藏(간직함)은 기氣이니, 이러한 이理가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기氣가 있습니다.
인仁‧의義‧예禮‧지智는 성性이고 측은惻隱‧수오羞惡‧사양辭讓‧시비是非는 정情이니, 이러한 성性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정情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하늘과 사람의 도가 이와 같이 부합하는 것이니, 또 어찌 별개로 있던 적이 있었겠습니까.
原注
더구나 임금은 天德을 지니고 또 天位에 있기까지 합니다.
善의 단서가 싹트는 것은 元이고 善의 단서가 발하여 뻗어나가는 것은 亨이고 미루어나가 物에 은택을 끼쳐 각각 제자리를 얻게 하는 것은 利이고 마음이 이미 物에 펴짐에 다시 되돌아가 고요해지는 것은 貞이니, 비록 짧은 하루의 시간과 미미한 한 생각이라도 네 가지 덕이 있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德은 본래 있더라도 강건하지 않으면 행할 수 없으니, 오로지 스스로 쉼 없이 노력하여 하늘과 운행을 같이하여 인욕이 그 사이에 끼어들지 못하게 한 뒤에야 만물을 시작하고 끝맺어서 하늘과 공을 같이하게 됩니다.
의리의 근원이 이보다 큰 것이 없으니, 바라옵건대 聖明한 황상께서는 마음으로 완색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