後元年
에 居禁中
하사 召亞夫賜食
하실새 獨置大
無切肉
하고 又不置箸
어늘
亞夫
가 心不平
하여 顧謂
取箸
한대 上
이 視而笑曰 此非不足君所乎
아
亞夫
가 免冠謝
하고 因趨出
이어늘 上
이 目送之曰 此
가 鞅鞅非少主臣
이라하더시니 하다
16-5-가5
후원後元 원년(기원전 143)에 경제가 궁중에 있으면서 주아부를 불러 음식을 하사하였다. 그때 큰 고깃점만 놓아두고서 썰어놓은 고기는 없었으며 또 젓가락도 놓아두지 않았다.
주아부가 속으로 불쾌하여 상식尙食을 돌아보고 젓가락을 가져다 달라고 하였다. 경제가 보고 웃으며 말하였다. “이것이 그대에게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아닌가?”
주아부가 관을 벗고 사죄하고 나서 그대로 빠른 걸음으로 나가자, 경제가 눈으로 전송하며 말하였다. “이 사람은 앙앙불락鞅鞅不樂하는 것이 어린 군주의 신하는 아니다.” 얼마 뒤에 사건을 계기로 주아부를 법리法吏에게 회부하였는데 법리가 주아부를 반역으로 무고하자 주아부가 음식을 먹지 않고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