昔者明王之以孝治天下也에 不敢遺小國之臣이온 而況於公‧侯‧伯‧子‧男乎아
故得萬國之懽心
하여 以事其先王
注+此言天子之孝.하시니라
故得百姓之懽心
하여 以事其先君
注+此言諸侯之孝.이니라
故得人之懽心
하여 以事其親
注+此言大夫之孝.이니라
夫然故로 生則親이 安之하고 祭則鬼가 享之하나니
是以天下
가 和平
하여 災害
가 不生
注+災害, 謂水旱‧饑饉之屬.하며 禍亂
이 不作
注+禍亂, 謂甲兵‧寇戎之屬.이라
“옛날 성명聖明한 왕이 효孝로 천하를 다스릴 때 감히 작은 제후국의 신하도 버리지 못했는데, 더구나 공公‧후侯‧백伯‧자子‧남男의 작위를 가진 제후들에 있어서이겠는가.
그러므로 만방 제후국의 환심을 얻어서 자신의
선왕先王을 섬겼던 것이다
注+이는 천자天子의 효孝를 말한 것이다..
제후국을 다스리는 자는 감히 늙은 홀아비와 늙은 과부도 업신여기지 못했는데 더구나 선비와 백성에 있어서이겠는가.
그러므로 백성의 환심을 얻어서 자신의
선군先君을 섬겼던 것이다
注+이는 제후諸侯의 효孝를 말한 것이다..
집안을 다스리는 자는 감히 그 가신家臣과 첩妾에게도 잘못하지 못했는데 더구나 처자식에 있어서이겠는가.
그러므로 집안사람의 환심을 얻어서 자신의 부모를 섬겼던 것이다
注+이는 대부大夫의 효孝를 말한 것이다..
바로 그렇게 하기 때문에 살아 계실 때는 부모가 이를 편안히 여기고, 돌아가신 뒤에 제사를 지내면 귀신이 흠향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천하가 화평하여 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며
注+‘재해災害’는 수재水災나 한재旱災, 기근饑饉과 같은 것을 이른다. 화란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注+‘화란禍亂’은 전란戰亂이나 외침外侵과 같은 것을 이른다. .
그러므로 성명聖明한 임금이 효로 천하를 다스림이 이와 같은 것이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천자에게 큰 덕행이 있으면 사방의 제후국이 이를 따라 행한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