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9-7-나(안按)
[신안臣按] 천자의 행차는 천 대의 수레와 만 필의 말이 수행합니다. 천자가 경유하는 곳에 어찌 농사에 방해되는 것이 없겠습니까. 배요경裴耀卿 등이 농한기를 기다리도록 청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런데 이임보李林甫가 현종의 뜻은 조속히 환도하고자 한다는 것을 엿보아 알고 동렬의 대신들과 함께 있을 때에 말하면 자신의 의견이 그들에 의해 꺾이게 될까 두려워하여 이에 절뚝거리는 척하며 뒤에 남아 혼자서 영합하는 의견을 올렸습니다.
그가 이렇게 한 이유는 현종에게 아첨하여 배요경을 배척하고자 한 것일 뿐인데 현종玄宗이 과연 이를 크게 기뻐하였고 배요경이 또한 이 때문에 파면되었습니다.
간사한 자의 정태情態가 사책史冊에 실려 있어서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람들이 보고 듣고 있으니, 아! 참으로 비열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