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여대림呂大臨이 말하였습니다. “욕심은 외물外物에 감촉하여 동하는 것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방도는 욕심을 적게 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으니, 욕심을 적게 하면 귀와 눈의 기능이 외물에 가려지지 않아서 마음이 항상 편안하게 된다.
마음이 항상 편안하면 안정되어 어지럽지 않고 밝아서 어둡지 않으니, 도가 이로 말미암아 생겨나고 덕이 이로부터 이루어진다. ‘보존되지 못한 것’은 속박되어 없어짐을 이르니, 욕심이 적은 사람은 속박되어 없어지는 근심이 없다.
그 사람됨이 욕심이 많으면 동하기를 좋아하여 절도가 없으며 함부로 행동하여 떳떳함을 잃어서 선한 단서가 이로 말미암아 상실되고 천리天理가 이지러진다. 그러므로 비록 보존되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적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