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章
이 曰 庶人
이 召之役則往役
하고 君
이 欲見之
하여 召之則不往見之
는 何也
잇고
曰 往役
은 義也
요 往見
은 不義也
注+往役者, 庶人之職, 不往見者, 士之禮.니라 且君之欲見之也
는 何爲也哉
오 曰 爲其多聞也
며 爲其賢也
니이다
曰 爲其多聞也則天子
도 不召師
온 而況諸侯乎
아 爲其賢
인댄 吾未聞欲見賢而召之也
케라
子思가 不悅曰 古之人이 有言曰 事之云乎언정 豈曰友之云乎리오하시니
子思之不悅也는 豈不曰 以位則子는 君也요 我는 臣也니 何敢與君友也며 以德則子는 事我者也니 奚可以與我友리오
10-12-가
萬章이 질문하였다. “庶人은, 임금이 자기를 불러서 賦役을 시키면 가서 부역을 하고, 임금이 그를 만나보고자 하여 부르면 가서 보지 않는 것은 어째서입니까?”
맹자가 대답하였다. “가서 부역을 하는 것은 義이고, 가서 만나보는 것은 의가 아니기 때문이다.
注+가서 부역을 하는 것은 서인의 직분이고, 가서 만나지 않는 것은 士의 예이다. 또 임금이 그를 만나보고자 하는 것은 어째서인가?” “그가 聞見이 많기 때문이며 어질기 때문입니다.”
“문견이 많기 때문이라면 천자도 스승을 부르지 않는데 하물며 제후가 그렇게 하겠는가. 어질기 때문이라면 나는 현자를 만나보고자 하면서 그를 불렀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하였다.
옛날에 魯 繆公이 자주 子思를 만나보고 말하기를,
注+‘繆公’은 魯나라 임금이다. ‘亟’는 ‘자주’라는 뜻이다. ‘옛날에는 千乘之國의 임금이 士와 벗하였으니, 어떻습니까?’라고 하자,
자사는 기뻐하지 않으며 말하기를, ‘옛사람 말에, 섬긴다고 말할지언정 어찌 벗한다고 말하였겠습니까.’라고 하였으니,
자사가 기뻐하지 않았던 것은, 어찌 ‘지위로 보면 당신은 임금이고 나는 신하이니, 내가 어찌 감히 임금과 벗할 수 있겠으며, 덕으로 보면 당신은 나를 섬기는 자이니, 어찌 나와 벗할 수 있겠는가.’라고 여긴 것이 아니겠는가.
천승지국의 임금이 그와 벗하려고 해도 그렇게 할 수 없었는데, 하물며 부를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