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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衍義(3)

대학연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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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注
15-2-나(按)
按 皐陶 陳謨于舜 以知人‧安民으로 爲要어늘 禹謂二者 雖帝堯 且猶難之라하시니
蓋知人者 智之事也 安民者 仁之事也 知人則官得其職이요 安民則民懷其惠
合智與仁하여 二者 兼盡則雖有姦邪小人이나 不足畏矣 凡姦邪之所以害事者 以人君 不知其爲姦邪也
苟誠知之인댄 驩兜 未放하며 有苗 未竄하며 共工 未流 彼安能肆其惡哉리오 故深歎其難而不敢易也시니라
原注
皐陶 則曰知人 誠非易事 然亦不過以德求之而已
有德則爲君子 無德則爲小人이니 知人之要也 人之行 凡有九德하니 言人之有德者 必觀其行事如何
蓋德者 事之本이요 事者 德之施 徒曰有德而不見之事則德爲虛言矣 又知人之要也
自寬而栗而下 其目 凡九 或以剛濟柔하며 或以柔濟剛하여 渾全而無偏弊然後 爲成德이라
觀其德之成與否而人之優劣 判矣 又知人之要也
原注
然有德者 又貴乎常而不變이니 若勉於暫이요 不能持之久 亦不足以言德矣
故孔子이면 不可以作巫醫라하시니 人君 能顯用有常之士則爲國之福이라
故曰 彰厥有常 吉哉라하니 以常與不常觀之컨대 其有常者 爲君子 不能常者 爲小人이니 是又知人之要也
原注
然人之於九德 不能皆全하여 或有其三하며 或有其六하니 惟上所用爾
有三德者 日宣達之하여 無使沈滯則其人 朝夕浚治而光明하여 可任大夫之職矣
有六德者 尊嚴而祗敬之하여 無或則其人 精明通達하여 可任諸侯之職矣 天下 未嘗無才
上之人 有以淬勵興起之則下亦澡雪精神하여 以應其求 不然則頹靡昏惰 安得有浚明‧亮采之氣象邪
原注
然三德之爲大夫 六德之爲諸侯 亦言其大法爾 非必以數拘也
天子者 一世人才之宗主也 九德之中 苟有其一이면 皆當兼收竝蓄하여
分布而用之하여 使各隨所長而施於事則百官 皆賢而互相觀法하며 百工 皆治而不失其時矣리라
夫五辰 在天而此以撫言者 天人 一本이니 人事 順則天道 亦順也
凝者 凝定堅久之謂 成功 非難이요 而堅久 爲難하니 惟衆賢 畢用하며 百職 具修 則其功 可以堅久矣
原注
九德之名 自皐陶始하니 其後 周公 告成王 亦欲其하시니
蓋古之論人者 必貴於有德이어늘 後世之主 或以材能人而不稽諸德行이라
故有才無德之小人 得以自售하여 其不敗事者 幾希하니 皐陶之言 眞萬世知人之法也니이다


原注
15-2-나()
[신안臣按] 고요皐陶가 순임금에게 계책을 아뢸 때 사람을 알아보는 것[지인知人]과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안민安民]을 핵심으로 삼았는데, 는 말하기를 “이 두 가지 일은 요임금이라 하더라도 오히려 어렵게 여기셨다.”라고 하였습니다.
인재를 알아보는 것은 에 속하는 일이고,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은 에 속하는 일입니다. 인재를 알아보면 관리가 적합한 직임을 얻게 되고 백성을 편안히 하면 백성이 군주의 사랑에 마음으로 복종하게 되니,
을 겸하여 두 가지 일이 모두 이루어지면 비록 간사한 소인이 있더라도 두려워할 것이 없습니다. 무릇 간사한 사람이 사업을 해치게 되는 까닭은 임금이 그가 간사한 사람인 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니,
진실로 이를 안다면 비록 환도驩兜가 귀양 가지 않고 유묘有苗원찬遠竄 가지 않고 공공共工이 유배 가지 않았더라도 저들이 어떻게 자신의 악을 펼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두 가지 일의 어려움을 깊이 탄식하고 감히 쉽게 여기지 못한 것입니다.
原注
고요皐陶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진실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또한 덕을 기준으로 구하는 데 불과할 뿐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덕이 있으면 군자이고 덕이 없으면 소인이니, 이것이 사람을 알아보는 요체입니다. 사람의 행실에는 모두 아홉 가지 덕이 있으니, 덕이 있는 사람에 대해 반드시 일을 행하는 것이 어떠한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덕은 일의 근본이고 일은 덕이 베풀어지는 것입니다. 덕이 있다 하더라도 일에 드러나지 않으면 덕은 공허한 말이 되니 이것이 또 사람을 알아보는 요체입니다.
관이율寬而栗(너그러우면서도 엄격하다)’ 이하로 그 조목이 모두 아홉이니, 어떤 것은 강건함으로 유순함을 이루어주기도 하고 어떤 것은 유순함으로 강건함을 이루어주기도 하여 완전한 전체가 되어 치우치는 폐단이 없게 된 뒤에야 덕이 이루어진 것이 됩니다.
그 덕이 이루어졌는지를 살펴보면 인재의 우열이 판가름 나니 이것이 또 사람을 알아보는 요체입니다.
선유先儒가 “‘(너그러움)’에서 ‘(굳셈)’까지의 아홉 가지는 모두 품부稟賦받은 본성이고, ‘(엄격함)’에서 ‘(의에 부합함)’까지의 아홉 가지는 곧 학문의 공효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설명이 타당합니다.
原注
그러나 덕이 있는 사람은 또 꾸준하여 변하지 않는 것을 귀하게 여깁니다. 만약 잠시 동안만 힘쓰고 오래도록 유지하지 못한다면 또한 덕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공자가 말하기를 “사람으로서 꾸준함이 없으면 무당이나 의원醫員도 될 수 없다.”라고 한 것입니다. 임금이 꾸준함이 있는 선비를 요직에 임용할 수 있다면 나라의 복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루어진 이 몸에 드러나서 꾸준함이 있는 것이 길하다.[창궐유상 길재彰厥有常 吉哉]”라고 하였으니, 꾸준한지 꾸준하지 않은지를 살펴보면 꾸준함이 있는 사람이 군자이고 꾸준하지 못한 사람이 소인이니 이것은 또 사람을 알아보는 요체입니다.
原注
그러나 사람이 아홉 가지 덕을 모두 구비할 수는 없어서 어떤 사람은 그중에 세 가지를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은 그중에 여섯 가지를 가지고 있으니 오직 윗사람이 쓰기 나름입니다.
가지고 있는 세 가지 덕을 날마다 드러내어 침체시키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조석朝夕으로 다스려 밝혀서 대부大夫의 직임을 맡길 만하고,
가지고 있는 여섯 가지 덕을 날마다 두려워하여 공경히 행하여 등한시하고 가벼이 하는 때가 없다면 그 사람은 총명하고 통달하여 제후諸侯의 직임을 맡길 만하니, 천하에 인재가 없었던 적은 없습니다.
윗사람이 면려하고 진작시키면 아랫사람도 정신을 깨끗이 하여 그 요구에 부응합니다. 윗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랫사람이 쇠퇴하고 어리석어지니, 어떻게 집안과 나라의 일을 다스려 밝히는 기상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原注
그러나 세 가지 덕을 지닌 사람이 대부가 되고 여섯 가지 덕을 지닌 사람이 제후가 되는 것은 또한 그 대법大法을 말한 것일 뿐이니 그 수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천자는 한 시대 인재들의 종주宗主이니, 아홉 가지 덕 중에서 어느 하나를 가졌다면 다 같이 받아들여 모아두어,
나누어 배치하여 써서 저마다 잘하는 것에 따라 일에 발휘하도록 해야 하니, 그렇게 되면 백관이 모두 어질어서 서로 보고 본받을 것이며 백공이 모두 잘 다스려져 알맞은 때를 놓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대저 오신五辰은 하늘에 달려 있는데 여기서 ‘순히 한다[]’라고 말한 것은, 하늘과 사람이 근본을 같이하니 인사人事가 순하면 천도天道도 순하기 때문입니다.
‘이루어지다[]’라는 말은 이루어져서 견고하게 오래간다는 말이니, 을 이루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고 견고하게 오래가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오직 여러 현인이 모두 임용되고 온갖 직임이 모두 다스려지면 그 공이 견고하게 오래갈 수 있습니다.
原注
아홉 가지 덕의 명칭은 고요皐陶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그 후에 주공周公성왕成王에게 고했을 때에도 성왕이 아홉 가지 덕의 행실을, 실천을 통해 알게 하고 참으로 믿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옛날 인물을 논하는 사람은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을 귀하게 여겼는데, 후세의 임금 중에는 간혹 재능을 가지고 인재를 취하고 덕행은 헤아려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재능은 있지만 덕이 없는 소인이 스스로 재주를 팔 수 있어서 일을 그르치지 않은 경우가 거의 드물었으니, 고요의 말이 진실로 만대의 인재를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역주
역주1 : 사고본에는 ‘如’로 되어 있다.
역주2 : 사고본에는 ‘材’로 되어 있다.
역주3 先儒……之力 : 先儒는 宋나라 張九成(1092~1159)이다. 자는 子韶, 호는 橫浦居士‧無垢居士이다. 浙江 海鹽 출신이다. 紹興 2년(1132) 進士에 급제하고 禮部侍郞‧鎭東軍簽判‧太常博士 등을 역임하였다. 재상 秦檜의 배척을 받아 유배되었다가 소흥 25년(1155) 진회의 사후 溫州 刺史로 서용되었으나 얼마 안 되어 병으로 죽었다. 徑山寺의 승려 大慧 宗杲(1089~1163)와 교유가 두터웠다. 《宋史》 卷374 〈張九成傳〉이 있다. 해당 인용문의 원 출처는 명확하지 않으나, 宋나라 黃倫의 《尙書精義》 卷7에 장구성이 “저 ‘寬(너그러움)’에서 ‘彊(굳셈)’까지의 아홉 가지는 모두 하늘이 부여한 본성이고, ‘栗(엄격함)’에서 ‘義(의에 부합함)’까지의 아홉 가지는 모두 학문의 공효이다.[夫自寬至彊 皆天與之性也 自栗至義 皆學問之力也]”라고 한 말이 보인다.
역주4 人而……巫醫 : 《논어》 〈子路〉 제22장에 보인다.
역주5 : 사고본에는 ‘恒’으로 되어 있다.
역주6 : 대전본에는 ‘曰’로 되어 있다.
역주7 慢忽 : 사고본에는 ‘忽慢’으로 되어 있다.
역주8 迪知……之行 : 《서경》 〈立政〉에 나오는 말로 “아홉 가지 덕의 행실을 실천하여 알고 참으로 믿었다.[迪知忱恂于九德之行]”라고 하였다.
역주9 : 사고본에는 ‘論’으로 되어 있다.

대학연의(3)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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