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9-3-나(안按)
[신안臣按] 간사한 소인小人은 그 종류가 다 같지는 않습니다. 언행이 모두 사악한 자가 있고 바른말로 사악한 행실을 꾸미는 자가 있으니,
말과 행실이 모두 사악한 자는 그 악을 알기 쉽고 바른말로 사악한 행실을 꾸미는 자는 그 악을 알기 어렵습니다.
이의부가 태자에게 아첨으로 섬겼으나 바친 〈승화잠承華箴〉의 내용은 도리어 정도正道에 가까웠으니, 이 사람은 간사한 자 중에서도 특히 심한 자입니다.
만약 말만을 가지고 그를 임용한다면 어찌 잘못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말을 듣고 행실을 살펴보는 것은 성인聖人이 후세에 남긴 큰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