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8-4-나(按)
[臣按] 周公이 管叔과 蔡叔에게 殷나라를 감독하게 하였는데, 두 형제가 은나라를 기반인으로 하여 배반하자 주공은 하늘의 토벌을 봉행하였습니다.
만일 다른 사람이 이런 경우에 처했다면, 필시 형제를 성난 눈으로 노려보며 소원히 하고 버리는 것을 빨리 하지 못할까만을 걱정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공은 이 시를 지어서 형제에게 잔치를 베풀고 간절하게 반복하여 말하기를, “산이스라지 꽃과 꽃받침이 서로 의지하며 할미새의 머리와 꼬리가 서로 호응하는 것처럼,
비록 담장 안에서는 화가 나서 다투더라도 밖에서 업신여김을 받게 되면 힘을 합쳐 이를 막아낸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 서글퍼하고 마음 아파하는 지극한 정과 따뜻하고 두터운 깊은 은혜가 언어 밖으로 넘쳐납니다.
原注
그 뒤에 주나라는 대대로 강한 종실의 도움에 힘입어 왕실의 형세가 반석보다 편안하여 비록 변고를 겪었지만 뿌리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襄王이 鄭나라에 노하여 狄人의 군대로 정나라를 치려고 하자,
신하 富辰이 다음과 같이 간하였습니다. “형제는 비록 작은 憤恨이 있더라도 至親을 버리지 않는 법입니다. 지금 천자께서 작은 분한을 참지 못하여 친족인 정나라를 버리려고 하시니, 어떻게 된 것입니까?”
양왕이 이 말을 따르지 않아 끝내 오랑캐의 난을 불렀으니, 아, 후세의 왕들이 형제간에 서로 의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자 한다면 이 시에서 그 뜻을 깊이 음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