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7-9-나(안按)
[신안臣按] 왕망이 나라의 대권을 독차지하고 또 황후의 부친이 되기를 구하였으니, 그 존귀함은 필적할 자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리저리 온갖 수단을 다하여 간사하고 가식적인 행태를 갖가지로 다하여 부득이한 것처럼 한 후에야 받아들였습니다.
이로부터 자신은 재형宰衡이 되고 딸은 황제의 배필이 되어 조정과 궁중의 권력이 모두 자기에게서 나왔으니 나라를 찬탈하는 데에 있어 무슨 어려움이 있었겠습니까.
그 후에 조조曹操가 한漢나라를 찬탈하려고 할 때에도 복황후伏皇后를 죽이고 제 딸을 황후로 세웠으며, 수隋나라 양견楊堅이 황후의 부친으로서 후주後周(북주北周)의 천하를 차지하였으니 대체로 이와 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