戶部郞中王鉷
이 爲
러니 上
이 位久
라 用度
가 日侈
하고 後宮賞賜
가 無節
하니 不欲數於
에 取之
어시늘
鉷
이 探知上
하고 歲貢額外
에 錢帛百億萬
을 貯於
하여 以供宮中宴賜曰 此
가 皆不出於
하니 無預經費
라한대
上이 以鉷爲能富國이라하여 益厚遇之라 鉷이 務割剝以求媚하니 中外가 嗟怨하더라
24-8-가3
호부낭중 왕홍戶部郞中 王鉷이 호구색역사戶口色役使가 되었다. 현종玄宗이 재위 기간이 오래되면서 씀씀이가 날로 사치스러워지고 후궁에 상으로 내리는 하사품이 절제가 없기에 좌장고左藏庫와 우장고右藏庫에서 자주 재물을 꺼내려고 하지 않았다.
왕홍이 현종의 뜻을 알아차리고 세공歲貢으로 정해진 액수 이외에 돈과 비단 백억만 민緡을 내고內庫에 저장하여 궁중의 연회나 하사하는 비용으로 쓰도록 하고 아뢰었다. “이것은 모두 조용조租庸調에서 나오지 않았으니 국가의 경비經費와 무관합니다.”
현종은 왕홍이 나라를 부유하게 할 수 있는 인재라고 여겨 그를 더욱 후대하였다. 왕홍이 가렴주구에 힘써 현종의 비위를 맞추니 온 나라가 한탄하고 원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