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
가 將朝王
注+齊宣王也.이러시니 王
이 使人來曰 寡人
이 如就見者也
라니 有
이라 不可以風
일새 朝將視朝
호리니
不識케이다 可使寡人으로 得見乎잇가 對曰 不幸而有疾이라 不能造朝로소이다
明日
에 出吊於東郭氏
注+東郭氏, 大夫. 其家有喪, 故孟子吊之.러시니 公孫丑
注+孟子弟子.가 曰 昔者
에 辭以
하시고 今日吊
가 或者不可乎
인저
王
이 使人問疾
하시고 醫來
어늘 孟仲子
注+가 對曰 昔者
에 有王命
이어시늘 有采薪之憂
注+古者有疾, 自稱曰不能采薪, 謙辭也.라 不能造朝
러시니
今病小愈어시늘 趨造於朝하더시니 我는 不識케라 能至否乎아하고 使數人으로 要於路曰 請必無歸而造於朝하소서
不得已而之景丑氏
하여 宿焉
注+景丑氏, 齊大夫.이러시니 景子
注+卽景丑氏.가 曰 內則父子
요 外則君臣
이 人之大倫也
니
父子는 主恩하고 君臣은 主敬하니 丑가 見王之敬子也요 未見所以敬王也케이다
曰
注+孟子言. 惡
注+歎辭.라 是何言也
오 齊人
이 無以仁義與王言者
는 豈以仁義
로 爲不美也
리오
其心에 曰 是何足與言仁義也云爾則不敬이 莫大乎是하니 我는 非堯‧舜之道어든 不敢以陳於王前하노니 故로 齊人이 莫如我敬王也니라
10-4-가
맹자가 齊 宣王을 뵈려고 했는데,
注+‘王’은 齊 宣王이다. 왕이 사람을 보내와서 말하였다. “과인이 찾아가 뵈려고 했는데, 감기가 들었으므로 바람을 쏘일 수 없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 조회를 보려고 합니다.
모르겠습니다만 이때 과인이 뵐 수 있을는지요?” 맹자가 대답하였다. “불행히도 병이 들어서 조정에 나아가지 못하겠습니다.”
다음 날 맹자가 東郭氏에게 조문을 가려고 하니,
注+‘東郭氏’는 齊나라 대부이다. 그 집안에 초상이 났기 때문에 맹자가 조문을 간 것이다. 公孫丑가
注+‘公孫丑’는 맹자의 제자이다. 말하였다. “어제 병을 이유로 거절하시고 오늘 조문을 가시는 것은 아마도 옳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맹자가 말하였다. “어제 앓았던 병이 오늘 나았으니, 어떻게 조문을 가지 않을 수 있겠느냐.”
왕이 사람을 시켜 병세를 묻고 의원을 보내오자, 孟仲子가
注+‘孟仲子’는 맹자의 종형제로, 맹자에게 배운 사람이다. 대답하였다. “어제 왕명이 있었으나 采薪之憂가 있어서
注+옛날에는 병이 났을 때 병자 스스로 ‘땔나무를 할 수 없다.’고 칭하였으니, 謙辭이다. 조정에 나아가 뵈러 갈 수 없었습니다.
오늘 병이 조금 나으시자 조정으로 급히 가셨습니다. 도착하셨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는 몇 사람을 보내어 오는 길목에서 기다렸다가 맹자에게 말하게 하였다. “반드시 돌아오지 말고 조정으로 가십시오.”
맹자가 부득이 景丑氏의 집에 가서 유숙하였다.
注+‘景丑氏’는 齊나라 대부이다. 景子가
注+‘景子’는 바로 景丑氏이다. 말하였다. “안으로는 부자지간이, 밖으로는 군신지간이 인간의 큰 윤리입니다.
부자지간에는 은혜를 위주로 하고 군신지간에는 공경을 위주로 하니, 저는 왕이 선생을 공경하는 것은 보았고, 선생께서 왕을 공경하시는 것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맹자가 말하였다.
注+‘曰’은 맹자가 말한 것이다. “아,
注+‘惡’는 감탄사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齊나라 사람 중에 仁義를 실천하는 문제로 왕과 말하는 자가 없는 것은 어찌 인의를 좋지 않다고 여겨서이겠는가.
그 마음속으로 ‘이 사람과 어찌 인의의 실천 문제를 말할 만하겠는가.’라고 생각해서일 것이니, 그렇다면 不敬이 이보다 더 큰 게 없다. 나는 堯‧舜의 道가 아니면 감히 왕 앞에서 아뢰지 않는다. 그러므로 제나라 사람 중에 나만큼 왕을 공경하는 이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