周
頤
注+敦頤, 字茂叔, 道州營道人. 本朝熙寧‧元豐間, 以郎官爲監司. 著太極圖說‧通書, 得孔‧孟之微指.가 曰
治天下
가 有本
하니 身之謂也
요 治天下
가 有則
하니 家之謂也
注+則, 猶準也.라
本必端
이니 端本
은 誠心而已矣
요 則必善
이니 善則
은 和親而已矣
注+端, 正也. 誠, 實也. 親, 謂父子‧兄弟‧夫婦之屬. 和, 猶睦也.니라
家人離
는 必起於婦人
이라 故睽
가 次家人
하니 注+睽‧家人, 皆易之卦名也. 睽卦, 兌下離上, 兌, 少女也, 離, 中女也. 二女同居而異, 故爲睽乖之象.라
注+釐, 理也. 降, 下也. 嬀, 水名. 汭, 水, 舜所居也.라하시니 是
는 治天下觀于家
요 治家觀于身而已矣
니라
身端
은 心誠之謂也
요 誠心
은 復其不善之動而已矣
注+復, 反也.니라
不善之動은 妄也니 妄復則無妄矣요 無妄則誠焉이라
故無妄
이 次復而曰
이라하니 深哉
라注+無妄‧復, 亦二卦也.
주돈이周敦頤注+주돈이周敦頤는 자가 무숙茂叔이니, 도주道州 영도營道 사람이다. 송宋나라 희령熙寧(1068~1077)‧원풍元豐(1078~1085) 연간에 낭관郎官으로 감사監司가 되었다. 〈태극도설太極圖說〉과 《통서通書》를 저술하였는데, 공자孔子와 맹자孟子의 은미한 뜻을 터득하였다.가 말하였다.
“천하를 다스리는 데에는 근본이 있으니 자신을 말하며, 천하를 다스리는 데에는 준칙이 있으니 집안을 말한다
注+‘칙則’은 ‘준準(준칙)’과 같다..
근본인 자신은 반드시 바르게 해야 하니 근본을 바르게 하는 것은 마음을 성실하게 하는 것일 뿐이요, 준칙인 집안은 반드시 선하게 해야 하니 준칙을 선하게 하는 것은 친척을 화목하게 하는 것일 뿐이다
注+‘단端’은 ‘바르다’라는 뜻이다. ‘성誠’은 ‘진실하다’라는 뜻이다. ‘친親’은 부자‧형제‧부부 등속을 말한다. ‘화和’는 ‘목睦(화목하다)’과 같다..
집안을 다스리는 것은 어렵고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쉬우니, 집안은 친하고 천하는 소원하기 때문이다.
집안사람들이 반목하는 것은 반드시 부인에게서 시작되기 때문에 《
주역周易》에서 〈
규괘睽卦〉(䷥)가 〈
가인괘家人卦〉(䷤) 다음에 오는 것이니, 두 여자가 함께 살면 뜻을 같이하여 갈 수 없기 때문이다
注+‘규睽’와 ‘가인家人’은 모두 《주역周易》의 괘 이름이다. 〈규괘睽卦〉는 하괘下卦 태兌(☱)와 상괘上卦 이離(☲)로 구성되어 있다. ‘태兌’는 소녀少女이며 ‘이離’는 중녀中女이다. 두 여자가 함께 살면서 뜻을 달리하기 때문에 어그러지는 형상이 된다..
요堯임금이 혼인 준비를 하여 두 딸을
규수嬀水 북쪽에 사는
순舜에게
하가下嫁시킨 이유는 ‘
순舜에게
선위禪位할 수 있는지 내 한번 시험해볼 것이다.’라고 하셨으니
注+‘이釐’는 ‘다스리다’라는 뜻이다. ‘강降’은 ‘내려보내다’라는 뜻이다. ‘규嬀’는 물 이름이며 ‘예汭’는 ‘물 북쪽’이라는 뜻이니, 순舜임금이 살던 곳이다., 이것은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 집안에서 보이고 집안을 다스리는 것이 자신에게서 보일 뿐이기 때문이었다.
자신이 바르다는 것은 마음이 성실하다는 것을 말하며, 마음을 성실하게 하는 것은 그 선하지 않은
동動함을 되돌리는 것일 뿐이다
注+‘복復’은 ‘되돌리다’라는 뜻이다..
선하지 않은 동動함은 거짓이니, 거짓이 되돌아가게 되면 거짓이 없게 되고, 거짓이 없게 되면 성실하게 된다.
그러므로 《
주역周易》에서 〈
무망괘無妄卦〉(䷥)가 〈
복괘復卦〉(䷗) 다음에 와서 ‘
선왕先王이 보고서 하늘의 때에 성하게 짝하여 만물을 기른다.’라고 하였으니, 심오하도다.”
注+‘무망無妄’과 ‘복復’도 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