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0-1-나(按)
[臣按] ‘進’은 조정에 들어가 자신의 임금을 뵙는다는 말이니, 뵙게 되면 자신의 충성을 다하기를 생각하고, ‘退’는 조정을 나와 자기 집에 간다는 말이니, 집에 가면 임금의 허물을 보완하기를 생각하니, 한시도 한 생각도 임금에게 있지 않음이 없는 것입니다.
임금에게 善이 있으면 이를 받들어 따라서 善에 더 나아가게 하고, 임금에게 惡이 있으면 바로잡아 그치게 해서 그 악을 은연중에 없애는 것이, 임금 사랑하기를 지극히 하는 것입니다.
신하가 충성과 사랑으로 자신의 임금을 친히 하면, 임금 또한 그 충성과 사랑을 헤아려 신하를 친히 하였으니, 옛 융성한 시대에 신하와 임금이 모두 어질지 않았다면 이러한 기상이 없었을 것입니다.
후세에는 신하들 중에 자신의 충성과 사랑을 다하는데도 임금이 도리어 원수로 여기는 자가 있으니, 아, 탄식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