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5-24-다(按)
臣
은 按 朱熹
가 有言
하시고 나
然嘗思之호니 此特爲小人設耳라 若皆君子則何難之有哉리오 蓋天地之間에 有自然之理하니
凡陽은 必剛이라 剛必明이니 明則易知요 凡陰은 必柔라 柔必闇이니 闇則難測이라
故聖人이 作易에 遂以陽爲君子하고 陰爲小人하시니 其所以通幽明之故하며 類萬物之情者가 雖百世라도 不能易也라
嘗竊推易說하여 以觀天下之人호니 凡其光明正大疎暢洞達이 如靑天白日하며 如高山大川하며 如雷霆之爲威
雨露之爲澤
하며 如龍虎之爲猛而麟鳳之爲祥
하여 磊磊落落
하여 無纖芥可疑者
가 必君子也
요
而其依阿淟涊하며 回互隱伏하여 糾結如蛇蚓하며 瑣細如蟣蝨하며
如鬼蜮狐
하며 如盜賊詛祝
하여 閃倏狡獪
하여 不可方物者
가 必小人也
라
君子‧小人之極이 旣定於內則其形於外者가 雖言談擧止之微라도 無不發見이온 而況於事業文章之際에 尤所謂粲然者이따녀
彼小人者가 雖曰難知나 而亦豈得而逃哉리오하니 臣은 謂熹之言이 深有得於大易微旨하니 人主가 以是觀人이면 思過半矣라 故附著焉하노이다
原注
15-24-다(안按)
[신안臣按] 주희朱熹가 말하였습니다. “인재를 알아보는 어려움은 요堯임금과 순舜임금도 병통으로 여겼고, 공자孔子 또한 말을 듣고 행실을 살핀다는 경계가 있었다.
그러나 일찍이 생각해보니, 이는 단지 소인 때문에 가설한 것일 뿐이다. 만약 모두가 군자라면 무슨 어려움이 있겠는가. 대저 천지天地의 사이에 본래 그러한 이치가 있다.
무릇 양陽은 반드시 강건하다. 강건하면 반드시 밝으니, 밝으면 알기 쉽다. 무릇 음陰은 반드시 유순하다. 유순하면 반드시 어두우니, 어두우면 헤아리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이 《역易》을 지을 적에 마침내 양陽을 군자君子로 삼고 음陰을 소인小人으로 삼았으니, 유幽‧명明의 원인을 통달하고 만물의 성정을 분류한 것은 비록 백세百世라도 바꿀 수 없다.
내 일찍이 《역易》의 내용을 미루어 천하 사람들을 관찰해보니, 그 광명정대하고 확 뚫려 막힘이 없는 것이 푸른 하늘의 밝은 해와 같고 높은 산‧큰 내와 같으며 천둥번개의 위엄과 같고
비와 이슬이 윤택하게 하는 것과 같으며 용맹스럽기가 용과 호랑이 같고 상서롭기가 기린과 봉황 같아서 뜻이 크고 결백하며 지조가 분명하여 티끌만큼도 의심스러운 바가 없는 사람은 틀림없이 군자였다.
아부하고 더러우며 둘러대고 숨겨서 뱀과 지렁이처럼 결탁하며 서캐와 이처럼 잗달며
귀신과 물여우처럼 홀리며 도적처럼 저주하여 재빠르고 교활하여 다른 것에 비할 수 없는 사람은 틀림없이 소인이었다.
군자와 소인의 기준이 이미 안에서 정해지면 그 밖에 드러나서 비록 세세한 말과 행동거지라도 발현되지 않는 것이 없는데 하물며 사업과 문장에 더욱이 ‘찬란하다’는 것이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저 소인은 비록 알기 어렵다고 하지만 또한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신은 생각건대 주희의 말이 매우 《대역大易》의 은미한 뜻을 얻었으니 임금이 이로써 인재를 관찰한다면 거의 대부분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덧붙여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