帝
가 問侍臣盜賊
한대 宇文述
이 曰 漸少
하니이다 帝
가 曰 比從來
컨대 少幾何
오 對曰 不能什一
이니이다
納言
가 曰 臣非
司
라 不
多少
어니와 但患漸近
하노이다 帝曰 何謂也
오
豈非其人
이 皆化爲盜乎
잇가 比見奏賊
을 多不以實
하여 遂使失於支計
하여 不時
除
하고
又昔在鴈門에 許罷征遼러니 今復徵發하니 賊何由息이리잇고 帝가 不悅而罷하다
後에 又問伐高麗事어늘 威가 欲帝로 知天下多盜하여 對曰 今玆之役에 願不發兵하고 但赦群盜하면 自可得數十萬이니
遣之東征
하면 彼喜於免罪
하여 爭務立功
하리니 高麗
를 可滅
이니이다 帝
가 不
러니
威
가 出
커늘 御史大夫裴
이 曰 此
가 大不遜
이로소이다 天下何處
에 有多許賊
이리오
帝
가 曰 老革
이 多姦
注+老革, 猶言老兵.하여 以賊脅我
하니 欲批其口
호대 且復隠忍
호라
19-1-가
양제煬帝가 시신侍臣에게 도적의 정황에 대해 묻자, 우문술宇文述이 말하였다.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양제가 말하였다. “예전에 비하면 얼마나 줄어들었는가?” 우문술이 대답하였다. “십분의 일도 안 남았습니다.”
납언 소위納言 蘇威가 말하였다. “신이 맡은 직무가 아니라서 얼마나 되는지 잘 알지 못하지만, 단지 갈수록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걱정될 뿐입니다.” 양제가 말하였다. “무슨 말인가?”
소위가 대답하였다. “종전에는 도적이 멀리 장백산長白山을 점거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가까이 사수汜水에 있습니다. 게다가 전일의 조세와 부역을 담당하던 사람들이 지금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
어찌 그 사람들이 모두 도적으로 변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근래 보니 적정賊情에 대한 보고를 대부분 사실대로 알리지 않아서 마침내 대책을 합당하지 않게 함으로써 제때에 도적을 없애지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번에 안문鴈門에서 요동 정벌의 중단을 허락하셨는데 이제 다시 군사를 징발하니 도적이 어떻게 종식되겠습니까.” 양제가 언짢아하며 논의를 그만두었다.
후에 양제가 다시 고구려를 정벌하는 일에 대해 묻자 소위蘇威는 양제로 하여금 천하에 도적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하고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이번 전쟁에는 바라옵건대 군사를 징발하지 말고 다만 도적들을 사면해준다면 저절로 수십만 군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을 보내 동방을 정벌한다면 그들은 면죄받은 것을 기뻐하여 다투어 공을 세우려고 힘쓸 것이니 고구려를 멸망시킬 수 있습니다.” 양제가 기뻐하지 않았다.
소위가 나가자 어사대부 배온御史大夫 裴蘊이 말하였다. “이는 대단히 불손한 말입니다! 천하 어디에 많은 도적이 있겠습니까!”
양제가 말하였다. “늙은 놈이 간사함이 많아서
注+‘노혁老革’은 ‘노병老兵’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도적으로 나를 협박하니 그 주둥이를 쳐버리고 싶지만 잠시 다시 억눌러 참노라.”
배온이 양제의 뜻을 알고 사람을 보내 소위의 죄를 무함하여 상주하자, 조사해서 검증하게 하였다. 옥안獄案이 이루어지자 삭적削籍하여 서인庶人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