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留意典墳
하사 每覧前代興亡得失之事
하시고 皆三復其言
하시며
又讀
하시고 見太宗
의 撰
及
과 玄宗
의 撰
하시고 帝
가 遂採尙書‧春秋‧史‧漢等書
에 君臣行事可爲龜鏡者
하사 集成十四篇
하시니 曰君臣道合
과 曰辨邪正
과 曰戒權倖
과 曰戒微行
과 曰任賢臣
과 曰納忠諫
과 曰
征伐
과 曰重刑法
과 曰去奢泰
와 曰崇節儉
과 曰獎忠直
과 曰修德政
과 曰諫畋獵
과 曰錄勳賢
이니
分爲上下卷
하여 目曰前代君臣事
이라하여 以其書
로 寫於屛風
하여 列之座右
하시니라
당唐 헌종憲宗이 고대의 전적典籍에 마음을 두어 전대前代의 흥망興亡과 잘잘못에 대한 사례를 살펴볼 때마다 모두 그 말을 세 번 반복하였다.
또 《정관실록貞觀實錄》과 《개원실록開元實錄》을 읽고서는 태종太宗이 지은 《금경서金鏡書》‧《제범帝範》과 현종玄宗이 지은 《개원훈계開元訓誡》를 보고, 마침내 《상서尙書》‧《춘추春秋》‧《사기史記》‧《한서漢書》 등의 책에서 군신간의 사적事跡 가운데 귀감이 될 만한 것들을 발췌하여 14편으로 집성하였으니, 〈군신도합君臣道合(군신간에 지향이 같았던 사적)〉, 〈변사정辨邪正(邪正을 분변했던 사적)〉, 〈계권행戒權倖(권세 있는 총신을 경계했던 사적)〉, 〈계미행戒微行(微行을 경계했던 사적)〉, 〈임현신任賢臣(현신을 중용했던 사적)〉, 〈납충간納忠諫(충간을 받아들였던 사적)〉, 〈근정벌謹征伐(정벌을 신중히 했던 사적)〉, 〈중형법重刑法(형법을 신중히 했던 사적)〉, 〈거사태去奢泰(사치를 없앴던 사적)〉, 〈숭절검崇節儉(절검을 숭상했던 사적)〉, 〈장충직獎忠直(충직을 장려했던 사적)〉, 〈수덕정修德政(덕정을 시행했던 사적)〉, 〈간전렵諫畋獵(사냥에 대해 간언했던 사적)〉, 〈녹훈현錄勳賢(공훈과 재능이 있는 이를 녹훈했던 사적)〉이다.
이를 상‧하권으로 나누어 제목을 《전대군신사적前代君臣事跡》이라 하여 그 내용을 병풍에 써서 좌석 오른편에 펼쳐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