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9-4-나(안按)
[신안臣按] 이의부李義府가 간사한 말로 일신의 부귀와 맞바꾸어 당唐나라의 사직을 팔았으니, 아! 두렵습니다. 사관史官이 그의 정상을 형용하였으니 지금까지도 상상하여 알 수 있습니다.
저 유순한 태도로 아첨하는 사람은 타고난 자질이 음험하기 때문에 남을 해치지 않은 자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공자孔子가 굳센 자를 만나고 아첨하는 자를 멀리하고자 하였으니, 굳세면 선을 행하는 데 용감하고 아첨하면 악을 행하는 데 잔혹한 법입니다.
생각건대 임금이 공문孔門의 원칙을 인재를 취하는 방법으로 삼는다면 아첨하고 유순한 데 현혹되는 것을 거의 면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