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20-2-나(안按)
[신안臣按] 원재元載가 사람들의 말을 막은 것은 또한 이임보李林甫가 써먹었던 수법이었으니 안진경顔眞卿의 논의는 그 정상을 다 논하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후세에 정권을 전횡하고 간언을 꺼렸던 자들이 종종 익히 배워서 가리고 덮어, 언관言官이 시정時政을 비평할 때에도 반드시 초고草稿를 먼저 고하도록 하여 이 중에서 버리기도 하고 취해 쓰기도 하였으니, 이것은 또 원재가 써먹었던 수법을 조술祖述한 것입니다.
오직 그 간사한 자들이 서로 본받았기 때문에 위태롭고 어지러운 정국이 계속 이어졌으니, 아,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