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部尙書
가 有才
하니 杞
가 惡之
하여 以爲
蕃會盟使
어늘
揆가 言 臣이 不憚遠行이어니와 恐死於道路하여 不能達詔命하노이다 上이 爲之惻然이러시니
杞가 曰 使遠夷는 非諳練朝廷故事者면 不可니이다 且揆가 行則自今年少於揆者가 不敢辭遠使矣리이다 揆가 卒於路하다
20-10-가2
예부상서 이규禮部尙書 李揆가 재주와 덕망이 있자 노기盧杞가 미워하여 입번회맹사入蕃會盟使가 되게 하였다.
이규가 말하였다. “신이 멀리 가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길에서 죽어 조명詔命을 완수하지 못할까 걱정됩니다.” 덕종德宗이 이에 측은해하였는데,
노기가 말하였다. “먼 타국에 사신 가는 것은 조정의 옛 일을 익히 아는 자가 아니면 감당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규가 떠나면 이후로는 이규보다 나이가 적은 자들이 감히 먼 사행길을 사양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규가 길에서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