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26-4-나(안按)
[신안臣按] 한 무제漢 武帝의 통치기에는 안으로 사치하는 풍조가 일어났고 밖으로 사방 이민족에 대한 원정을 일삼았습니다. 그리하여 가렴주구하는 신하가 중용되고 염철법鹽鐵法, 균수법均輸法, 주각법酒榷法이 시행되어 이익을 주장하는 자들이 털끝만 한 것까지 분석하여 백성이 조정의 명령을 감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소제昭帝가 처음 즉위했을 때에 곽광霍光이 국정을 담당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현량문학賢良文學의 선비들에게 조서를 내려 백성이 괴로워하는 바를 묻자, 대책對策을 올리는 자들이 처음에 말업末業의 이익을 억제하고 인仁과 의義를 진작시키는 것으로 건의하였지만,
상홍양에게 저지되었고 전천추田千秋에게 막혀서 올바른 의론이 마침내 행해지지 못하고 겨우 주각酒榷 한 가지만을 혁파할 수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현량문학의 무리가 의義와 이利를 분별하여 그 말이 후세의 본보기로 삼을 만하기에 그 대략적인 내용을 추려서 이 책에 수록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