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8-3-나(按)
[臣按] 王季가 太伯에게 베푼 우애는 본연의 마음에서 나온 것이니, 자신에게 나라를 양보했기 때문에 우애한 것은 아닙니다.
형제간의 지극한 정은 타고난 성품에서 나오는 것이니 어찌 어떤 이유가 있어서 우애를 하겠습니까. 설사 태백이 나라를 양보하는 일이 있지 않았다 할지라도 왕계가 형에게 우애한 것은 또한 이와 같았을 것입니다.
왕계의 우애는 단지 형을 섬기는 도리를 다한 것뿐입니다. 어찌 복을 구하는 데 마음을 두었겠습니까. 규문 안이 두루 공경하고 순히 따르는 것은 진실로 길상을 낳고 복을 부르는 기반입니다.
그러므로 그 경사를 크게 하여 양보한 영광을 줌으로써 하늘의 복을 받아 천하를 소유하게 되었으니, 하늘의 보답은 또한 분명한 것입니다.
原注
후세에 漢 顯宗 같은 이는 東海王 劉彊이 자신에게 양보했다고 하여 우애하였고, 唐 明皇은 宋王 李成器가 자신에게 양보했다 하여 우애하였으니,
우애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우애를 한 이유는 다릅니다. 왕계의 마음은 어떤 목적 없이 한 것이며, 현종과 명황의 마음은 목적이 있어서 한 것입니다.
이는 天理와 人欲이 나뉘는 관건으로, 漢나라와 唐나라의 정치가 周나라만큼 성대하지 못했던 이유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