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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衍義(1)

대학연의(1)

범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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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注
3-9-나(按)
按 武帝 悅蔡義說詩하사 旣引以自近하시고 又使授其子하시니 意亦美矣
然不知義之講說 其果能有得詩人之指耶
夫詩三百 以關雎爲首 重風化之源也어늘
大本 如此하니 它可知矣
故窮奢極欲 則非 重賦橫斂 則昧
孔子리오하시니 武帝 近之矣로소이다


原注
3-9-나(按)
【臣按】 漢 武帝가 蔡義의 《詩》 강설을 기쁘게 여겨 그를 불러 자신의 가까이에 두었을 뿐 아니라 또 자신의 아들에게 전수해주게 하였으니, 그 뜻이 또한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채의의 강설이 과연 능히 시인의 뜻을 얻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3백 편 중 〈關雎〉를 첫 편으로 삼은 것은 風化의 근원을 중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무제의 衛后는 謳者(歌女)의 신분으로 황후의 지위에 올랐고 李夫人은 倡人(歌妓)의 신분으로 후궁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큰 근본이 이와 같았으니 다른 것은 보지 않아도 알 만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치를 다하고 욕심을 지극히 하는 것은 〈鴛鴦〉의 뜻이 아니며 조세를 무겁게 하고 거두는 것을 규정에 맞지 않게 하는 것은 〈碩鼠〉의 경계에 어두운 것입니다.
하늘이 가문 것을 封禪하기 위해 쌓은 제단을 건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여겼으니 어찌 〈雲漢〉의 두려워함이 있었겠습니까.
참언을 받아들여 태자를 죽였으니 〈靑蠅〉의 참소가 끝이 없다는 탄식을 살피지 않은 것입니다.
孔子는 “《詩》 3백 편을 외우더라도 정사에 통달하지 못한다면 비록 많이 외운다고 한들 또한 어디에 쓰겠는가.”라고 하였으니, 武帝가 이에 가까울 것입니다.


역주
역주1 武帝之衛后以謳者進 : 衛后는 武帝의 황후인 衛皇后를 이른다. 위황후는 본래 平陽公主의 謳人이었는데, 무제가 평양공주를 찾아왔을 때 무제의 눈에 들어 황후가 되었다. 《漢書 卷97上 外戚傳》
역주2 李夫人以倡進 : 《漢書》 卷97上 〈外戚傳〉에 따르면, 李夫人의 오빠 李延年은 音律을 잘 알고 歌舞에 뛰어나 漢 武帝의 사랑을 받았는데, 하루는 이연년이 무제를 모시고 춤추며 “북방에 아름다운 여인 있으니 절세의 미인이라네. 한 번 돌아보면 성이 기울고 두 번 돌아보면 나라가 기우네. 어찌 성이 기울고 나라가 기우는 것을 모르겠는가. 이처럼 아름다운 여인 다시 얻기 어려우리![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難再得]”라고 노래하자, 무제가 “참 좋구나! 세상에 어찌 이런 사람이 있겠느냐.[善 世豈有此人乎]” 하고 탄식하였다. 곁에서 모시던 평양공주가 이연년의 여동생이 있음을 고하자, 마침내 이연년의 여동생을 불러보았는데, 아름답고 춤에 뛰어났다. 이로 인해 이부인은 무제의 총애를 받아 昌邑哀王 劉髆을 낳았다.
역주3 鴛鴦之義 : 《詩經》 〈小雅 鴛鴦〉의 毛序에 “〈鴛鴦〉은 幽王을 풍자한 시이다. 옛날의 현명한 왕은 만물을 사귐에 법도가 있고 스스로 봉양하는 데 절도가 있었음을 생각한 것이다.[鴛鴦 刺幽王也 思古明王 交於萬物有道 自奉養有節焉]”라는 내용이 보인다. 군주가 욕망을 절제하고 비용을 법도에 맞게 썼음을 노래하였다.
역주4 碩鼠之戒 : 《詩經》 〈魏風 碩鼠〉의 毛序에 “〈碩鼠〉는 과중하게 세금을 거두는 것을 풍자한 시이다. 국인들이 그 나라의 군주가 과중하게 조세를 거두어 백성들의 생계를 잠식하여 나라의 정사를 잘 다스리지 않으며 탐욕스럽고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큰 쥐와 같음을 풍자한 것이다.[碩鼠 刺重斂也 國人刺其君重斂 蠶食於民 不修其政 貪而畏人 若大鼠也]”라는 내용이 보인다. 군주가 세금을 과중하게 거둬들여 탐욕스럽고 가혹한 정사를 펴는 것을 경계하였다.
역주5 以天旱爲乾封 : 이와 관련하여 《史記》 卷28 〈封禪書〉에 “여름에 날이 가물었다. 公孫卿이 아뢰기를 ‘黃帝 때에 封을 만드니 날씨가 가물어 3년 동안 封土를 말렸습니다.’라고 하자, 上이 마침내 조서를 내려 ‘날씨가 가문 것은 봉토를 말리려는 것인가 보다!’라고 하였다.[夏旱 公孫卿曰 黃帝時 封則天旱 乾封三年 上乃下詔曰 天旱 意乾封乎]”라는 내용이 보인다. ‘封’은 封禪할 때 흙으로 쌓은 제단으로, 乾封은 가문 날씨를 재앙으로 여기지 않고 도리어 封土를 말리는 것이라고 여겼다는 뜻이다.
역주6 雲漢之恐懼 : 《詩經》 〈大雅 雲漢〉의 毛序에 “〈雲漢〉은 仍叔이 宣王을 찬미한 시이다. 宣王이 가혹한 정사를 행했던 厲王의 뒤를 이어 즉위하여 안으로 난을 다스리려는 뜻을 품었고 재앙을 만나면 두려워하여 몸을 삼가고 행실을 수양하여 재앙을 없애고자 하니, 천하 사람들이 왕의 교화가 다시 행해지고 백성들이 임금의 걱정을 받음을 기뻐하였다. 이 때문에 이 시를 지었다.[雲漢 仍叔美宣王也 宣王承厲王之烈 內有撥亂之志 遇災而懼 側身修行 欲銷去之 天下喜於王化復行 百姓見憂 故作是詩也]”라는 내용이 보인다. 재앙을 당하여 임금이 스스로 삼가고 두려워하여 덕을 쌓고 정사를 바로잡아 나라가 잘 다스려짐을 노래하였다. 〈운한〉에 “가뭄이 너무 심한지라 밀쳐낼 수가 없도다. 조심하고 두려워하여 벼락처럼 여기고 천둥처럼 여기노라.[旱旣大甚 則不可推 兢兢業業 如霆如雷]”라는 구절이 보인다.
역주7 用讒言殺太子 : 3-7-나의 ‘又安……變哉’ 주석 참조.
역주8 靑蠅之罔極 : 《詩經》 〈小雅 靑蠅〉에 “앵앵거리는 쉬파리여, 가시나무에 앉았도다. 참소하는 자들 끝이 없어, 천하를 교란시키도다.[營營靑蠅 止于棘 讒人罔極 交亂四國]”라는 구절이 보이는데, 朱熹의 《詩集傳》에 “시인이 왕이 참언을 듣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참언을 쉬파리가 나는 소리에 비유하고 왕에게 듣지 말도록 경계한 시이다.[詩人以王好聽讒言 故以靑蠅飛聲比之 而戒王以勿聽也]”라고 하였다.
역주9 誦詩……以爲 : 이와 관련하여 《論語》 〈子路〉에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詩》 3백 편을 외우더라도 정치를 맡겼을 때 통달하지 못하고 사방에 사신으로 나가 혼자서 처결하지 못한다면 비록 많이 외운다고 한들 또한 어디에 쓰겠는가.’[子曰 誦詩三百 授之以政 不達 使於四方 不能專對 雖多 亦奚以爲]”라는 내용이 보인다.

대학연의(1) 책은 2019.06.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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