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
이 爲
하여 列於
하니 其諫
에 犯主之顔色
이러라 上
이 方招
儒者
注+上, 漢武帝也.러시니
注+言欲施仁義也.하노라 黯
이 對曰 陛下
가 內多
而外施仁義
하시니 何欲效唐‧虞之治乎
리잇고
上
이 怒變色而罷朝
하시니 公卿
이 皆爲黯懼
러니 上
이 退謂人曰 甚矣
라 汲黯之戇也
注+戇, 謂愚直也.여 群臣
이 或數黯
注+數, 責也, 謂責其太直.한대
黯
이 曰 天子
가 置公卿輔弼之臣
하시니 寧令從諛承意
하여 陷主於不誼乎
아 且已在其位
하니 縱愛身
이나 辱朝廷何
오
黯
이 病
이어늘 가 爲請告
注+嚴助亦時近.한대 上
이 曰 汲黯
은 何如人也
오
曰 使黯
으로 任職居官
엔 亡以瘉人
注+瘉, 與愈同, 勝也.이어니와 然至其輔少主守成
엔 雖自謂賁‧育
이라도 弗能奪也
注+孟賁‧夏育, 古勇士也.니이다
10-9-가
漢나라 汲黯이 主爵都尉가 되어 九卿의 반열에 올랐는데, 그가 간언할 때 임금에게 犯顔을 하였다. 상이 한창 經學에 밝은 儒者들을 초치하고 있었다.
注+‘上’은 漢 武帝이다.
상이 말하였다. “나는 이러이러하고 싶다.”
注+인의를 베풀고자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급암이 대답하였다. “폐하께서 속으로는 욕망이 많으심에도 겉으로는 인의를 베푸시니, 어떻게 요임금과 순임금의 치세를 본받으시려는 것입니까.”
상이 진노하여 안색이 변한 채 조회를 끝내자, 公卿들은 모두 급암을 위하여 걱정하였다. 상이 물러나와 다른 사람에게 말하였다. “심하구나! 급암의 우직함이여!”
注+‘戇’은 우직하다는 말이다. 신하들 중에 어떤 사람이 급암을 책망하자,
注+‘數’는 ‘책망하다’라는 뜻이니, 급암이 너무 곧다고 책망한 것을 이른다.
급암이 말하였다. “천자가 公卿과 같은 보필하는 신하를 두니, 어찌 아첨하고 비위를 맞춰 임금을 不義에 빠뜨리게 하려고 그러겠는가. 게다가 이미 보필하는 자리에 있으니, 비록 내 몸을 아낀다 해도 어찌 조정을 욕되게 하겠는가.”
급암이 병이 나자 嚴助가 그를 대신하여 휴가를 청하였는데,
注+嚴助 역시 당시 近臣이었다. 상이 말하였다. “급암은 어떤 사람인가?”
엄조가 말하였다. “급암이 관직을 맡고 있을 때에는 남보다 나을 것이 없습니다.
注+‘瘉’는 ‘愈’와 같으니, ‘낫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어린 군주를 보필하여 王業을 지켜나가는 데 있어서는 제아무리 孟賁과 夏育을 자처한다 하더라도 그 강직함을 빼앗지는 못할 것입니다.”
注+‘賁‧育’은 ‘孟賁’과 ‘夏育’이니, 고대의 용사이다.
상이 말하였다. “그렇다. 옛날에는 社稷之臣이 있었는데, 급암 같은 사람이 그에 가까울 것이다.”